[오!쎈승부처] ‘첫 선발 맞아?’ 신재영 살린 채상현 다이빙 캐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5.11 21: 28

흔들리는 투수에게 호수비 하나가 주는 힘은 매우 크다. 신재영(28·넥센)이 채상현(24·넥센)에게 빚을 졌다.
넥센은 11일 오후 6시 30분 창원 마산구장에서 개최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전에서 김웅빈의 결승 솔로홈런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신재영은 7이닝 6피안타 1볼넷 5삼진 1실점 1자책점으로 호투, 시즌 4승(2패)을 챙겼다.
장정석 감독은 전날 대타로 나와 안타를 쳤던 채상현을 주전 우익수로 올렸다. 채상현의 프로데뷔 후 첫 1군 선발출전이었다. 장 감독은 “어제 대타로 나와 안타를 쳤다. 오늘도 기회를 주고 싶었다. 방망이가 장점인 선수다. 2군 기록도 좋았다”며 채상현에게 기대를 걸었다.

긴장했던 탓일까. 채상현은 2회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안타 한 방이면 선취타점을 뽑을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채상현의 해커의 공을 치지 못하고 삼진을 당했다.
공격에서 아쉬웠던 점은 수비에서 만회했다. 3회말 2사에서 NC 2번 타자 박민우가 안타로 출루했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던 나성범이 등장했다. 나성범의 안타성 타구가 우익수 채상현 쪽을 향했다. 상당히 잡기 어려운 타구였다. 원바운드로 안타가 될 것이 유력했던 상황.
이 때 채상현은 몸을 날리는 다이빙 캐치로 타구를 멋지게 잡아냈다. 첫 1군 선발을 자축하며 신재영을 안심시키는 호수비였다. 채상현의 플레이로 NC가 선취점 기회를 날렸다. 반대로 신재영이 길게 던질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이날 신재영은 7이닝 6피안타 1볼넷 5삼진 1실점 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2-1로 리드한 8회 마운드서 내려온 신재영은 시즌 4승을 달성했다. 채상현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수비에서 큰 역할을 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채상현 / 넥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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