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고 들어간' 이승우(FC 바르셀로나)가 자신의 천재성을 남미 최강팀에게 선보였다.
이승우는 1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서 전반 38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승우의 골로 한국은 짜릿한 2-0의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20일 개막하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앞두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게 됐다.
이승우와 백승호는 스리톱 공격진 일원으로 경기에 나섰다. 빠른 스피드를 가진 이승우와 조영욱이 상대 수비를 괴롭히는 전술이었다. 그리고 백승호는 2선 공격수로 힘을 보태기 위해 출전했다.
지난 4개국 대회와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서 한국은 치열한 공격을 펼치며 공격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따라서 신태용 감독은 스리톱 공격진이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치기를 기대했다.
조용욱의 빠른 스피디를 이용해 우루과이 수비를 괴롭히던 한국은 이승우의 재치가 돋보이는 골을 뽑아냈다. 2선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던 이승우는 본인이 직접 빠른 패스 연결에 이어 골을 기록했다.
전반 종료을 앞두고 있던 38분 한국은 이승우가 순간적인 패스 연결을 시도했다. 우루과이 중앙 수비의 혼을 빼앗는 패스였다. 이승우의 패스를 이어받은 조영욱은 아무런 제지 없이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다. 비록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반대편에 있던 이승우는 침착하게 헤딩슈팅으로 득점, 한국의 1-0리드를 이끌었다.
이승우의 천재성이 빛난 플레이였다. 순간적으로 자신에게 이어진 패스를 뒤로 흘려줬다. 우루과이 수비진과 조영욱의 움직임을 판단하며 만들어낸 플레이였다.
특히 이승우는 패스를 흘려준 후 반대편으로 돌아 공격을 펼쳤다. 패스 연결이 전부가 아닌 2번째 움직임까지 완벽하게 해냈다. 그 결과 조영욱이 골을 뽑아내는데 실패했지만 곧바로 이승우에게 기회가 생겼고 골을 터트릴 수 있었다.
이승우의 유기적인 움직임은 우루과이 수비진을 완전히 흔들어 놓았다.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라고 하지만 분명 이승우의 움직임은 그가 왜 천재 소리를 듣는지를 증명했다.
이승우는 후반 초반 우루과이가 맹렬하게 움직이는 상황에서 빠르게 역습을 시도했다. 또 우루과이 수비진을 상대로 파울을 얻어내며 분위기 반전을 위해 직접 부지런히 움직였다.
이처럼 이승우가 활발하게 움직이며 기회를 만들자 한국은 골을 기록했다. 약속된 플레이 뿐만 아니라 이승우가 가진 창조적인 플레이는 분명 4강 진출을 노리는 신태용호의 가장 큰 무기중 하나임을 본인 스스로 증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청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