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장원준(32)이 시즌 3승 째를 완봉승으로 작성했다.
장원준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간 4차전 맞대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지난달 22일 인천 SK전에서 5⅔이닝 6실점(5자책)으로 부진해 패전을 떠안았던 장원준은 이날 9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시즌 첫 완봉승을 거뒀다.
1회초 노수광을 땅볼로 잡은 장원준은 로맥을 1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134km/h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이후 최정과 김동엽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한동민을 땅볼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1회말 타자들이 3점을 낸 가운데 장원준은 2회초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정의윤을 1루수 뜬공으로 잡은 뒤 나주환과 이재원을 뜬공과 땅볼로 잡았다.
3회초에도 장원준의 호투는 이어졌다. 김성현을 땅볼로 잡은 뒤 노수광과 로맥을 연이어 삼진으로 잡아냈다.
4회초 선두타자 최정을 뜬공으로 잡은 뒤 김동엽에게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한동민의 땅볼 뒤 김동엽의 도루를 잡아내면서 세 타자로 이닝을 마쳤다.
5회초 정의윤-나주환-이재원을 모두 땅볼로 잡아낸 장원준은 6회초 공 6개로 삼자범퇴 시켰다.
7회에도 최정과 김동엽을 땅볼로 잡은 장원준은 한동민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정의윤을 투수 직선타로 직접 잡아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8회초 나주환을 삼구삼진을 잡은 장원준은 이홍구와 김성현을 땅볼과 뜬공으로 잡아냈다.
총 투구수가 81개에 불과했던 장원준은 9회에도 마운드에 모습을 보였고,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결국 팀이 7-0으로 승리하면서 장원준은 시즌 세 번째 승리를 챙겼다.
이날 장원준의 완봉승은 개인 통산 5번째이다. 특히 무사사구 완봉승은 두 번째다. 장원준이 최근 거둔 완봉승은 2010년 9월 9일 롯데 시절 LG를 상대를 거둔 것으로 2436일만에 나온 완봉승이다. 무사사구는 2583일 2010년 4월 15일 목동 넥센전에서 나왔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