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무사사구 완봉’ 두산, SK에 2연승… 5할 눈앞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5.11 21: 05

장원준의 역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운 두산이 SK 타선을 연이틀 잠재우고 2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장원준의 9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완봉 역투, 초반부터 신바람을 낸 타선 지원을 묶여 7-0으로 이겼다. 전날(10일) 6-0 영봉승을 거둔 두산(16승17패1무)은 5할 승률에 바짝 다가섰다. 반면 SK(16승17패1무)는 21이닝 연속 무득점의 침묵을 이어간 끝에 5할 승률이 무너졌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9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완봉 역투를 선보여 시즌 3승(3패)째를 따냈다. 무사사구 완봉승은 올 시즌 1호, 역대 126호, 개인 2호다. 개인적으로는 5번째 완봉승이자 두산 이적 후는 첫 완봉승. 정규이닝 9이닝을 기준으로는 2010년 4월 15일 목동 넥센전 이후 2583일 만이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로 나선 민병헌이 4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양의지는 솔로포 하나를 포함해 3타점을 올려 해결사 몫을 했다.

반대로 SK는 타선이 4안타 빈타에 그쳤고 선발 박종훈도 6사사구 제구난 속에 3이닝 6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져 힘을 쓰지 못했다. 김동엽이 멀티히트, 두 번째 투수 임준혁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지난 7일 고척 넥센전 연장 10회 이후 21이닝 연속 무득점이다.
SK가 1회 2사 1,2루 기회를 놓치자 두산은 1회 곧바로 박종훈을 두들겨 선취점을 냈다. 1사 후 오재원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2사 후에는 김재환이 상대 시프트를 뚫는 좌전안타로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여기서 양의지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2점을 먼저 냈다.
두산은 이어 박건우의 우전안타, 김재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고 오재일도 밀어내기 볼넷을 고르며 3-0으로 달아났다.
기세를 탄 두산은 2회에도 3점을 보태며 사실상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선두 민병헌의 중전안타, 1사 후 최주환의 몸에 맞는 공, 김재환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양의지의 1루 땅볼 때 1루수 한동민의 홈 송구 실책을 등에 업고 2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는 박건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태 점수차를 6점으로 벌렸다.
두산은 이후 추가점을 내지는 못했으나 선발 장원준이 6회까지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틀어막는 역투로 안정적으로 경기를 만들었다. 그러자 두산은 6회 양의지가 SK 세 번째 투수 김주한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1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장원준이 경기 끝까지 SK 타선을 잠재우고 이틀 연속 승리에 다가섰다. /skullboy@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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