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에 도전하던 SK 잠수함 박종훈(26)이 초반부터 고전한 끝에 패전 위기에 처했다.
박종훈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제구 난조에 시달린 것에 이어 수비 도움까지 받지 못하는 등 고전, 3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6사사구 2탈삼진 6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최근 4경기에서 3승을 기록하는 등 3연승의 기세를 뽐내고 있었던 박종훈이지만 이날은 1회부터 쉽지 않은 경기가 이어졌다. 1회 1사 후 오재원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고, 2사 1루에서는 김재환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양의지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박건우에게도 우전안타를 내줬고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여기서 오재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3번째 실점을 했다. 허경민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겨우 1회를 마쳤다. 1회에만 33개의 공을 던졌다.
2회도 위기의 연속이었다. 선두 민병헌에게 중전안타, 1사 후 최주환에게 몸에 맞는 공,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에 몰렸다. 여기서 양의지의 1루 땅볼 때는 1루수 한동민의 송구가 빗나가는 실책까지 겹치며 2점을 더 내줬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는 박건우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더 실점했다. 2회 3점은 모두 비자책점이었지만 경기 분위기가 너무 일찍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3회에는 1사 후 민병헌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오재원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2루로 뛰던 민병헌까지 동시에 잡아내며 첫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박종훈은 0-6으로 뒤진 4회 임준혁으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skullboy@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