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우완 박세웅이 토종 에이스의 힘을 보여줬다. 한화 공포증에서도 벗어났다.
박세웅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해 한화전 3경기 모두 패전투수가 되며 평균자책점 16.76으로 난타당했던 박세웅이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1회 정근우를 투수 앞 땅볼, 하주석을 좌익수 뜬공, 송광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삼자범퇴 요리한 박세웅은 2회에도 윌린 로사리오를 좌익수 뜬공, 김태균을 유격수 땅볼 아웃시켰다. 양성우에게 좌중간 2루타로 첫 출루를 허용했지만 장민석을 3루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에도 차일목을 중견수 뜬공, 김원석을 바깥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은 박세웅은 그러나 정근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하주석을 볼넷, 송광민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4번 로사리오를 유격수 땅볼 잡고 고비를 넘겼다.
4회에도 선두 김태균을 우익수 뜬공 잡은 뒤 양성우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장민석을 1루 내야 뜬공, 차일목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5회 역시 김원석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정근우를 좌익수 뜬공, 하주석을 3루 뜬공으로 삼자범퇴하며 안정감을 과시했다
여세를 몰아 한화 중심타선이 들어선 6회도 순식간에 끝냈다. 송광민을 3루 땅볼, 로사리오를 3루 파울플라이, 김태균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요리했다. 롯데 타선이 7회초 1점을 얻어 1-0으로 리드한 7회말 마운드를 윤길현에게 넘겼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박세웅은 총 투구수 97개를 기록했다. 스트라이크 53개, 볼 44개. 140km대 중반 힘 있는 직구 위주로 포크볼을 적극 활용하며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한화 공포증을 무색케 한 호투로 시즌 5승째 요건을 갖첬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