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가 개인 최다 8이닝, 최고 152km 강속구를 앞세운 위력투로 자릿한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오간도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 4피안타 2볼넷 1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위력을 발휘했다. 한화의 2-1 역전승과 함께 오간도는 시즌 4승(2패)째를 거뒀다. 지난 5일 대전 kt전에서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오간도는 개인 2연승 행진.
1회 롯데 1번 손아섭을 150km 직구로 헛스윙 3구 삼진 잡고 시작한 오간도는 나경민을 2루 땅볼, 이대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공 7개에 삼자범퇴했다. 2회에도 최준석을 우익수 뜬공, 강민호를 좌익수 뜬공, 김문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공 7개에 2연속 삼자범퇴.
3회 역시 문규현을 3루 땅볼, 앤디 번즈를 바깥쪽 직구로 루킹 삼진, 김대륙을 유격수 내야 뜬공 처리하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간 오간도는 타순이 한 바퀴 돌아 만난 4회 선두 손아섭을 몸에 맞는 볼로 첫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나경민을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이대호를 초구에 2루 땅볼로 병살 처리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정근우의 수비 시프트가 적중했다. 5회에도 선두 최준석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강민호를 2루 병살로 솎아냈다.
이어 김문호에게 우측 2루타를 맞고 노히트 행진이 깨진 오간도는 문규현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보내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번즈를 2루 내야 뜬공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오간도는 6회에도 김대륙과 나경민을 헛스윙 삼진 잡으며 위력을 이어갔다.
7회가 고비였다. 최준석을 3루 땅볼 아웃시킨 다음 강민호와 김문호에게 연속 중전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에 몰린 오간도는 문규현을 유격수 땅볼 잡으며 한숨 돌렸다. 계속된 2사 1,3루 대타 김상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7구째 직구가 원바운드 폭투가 되며 뒤로 빠졌고, 스트라이크 낫아웃이 된 사이 3루 주자 강민호가 홈에 들어왔다. 폭투로 허무하게 첫 실점. 김대륙을 3루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힘이 빠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오간도는 손아섭을 헛스우이 삼진, 나경민을 좌익수 뜬공, 이대호를 2루 땅볼로 삼자범퇴하며 안정감을 이어갔다. 8회말 한화가 장민석의 2타점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고, 오간도도 승리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다.
총 투구수는 104개로 스트라이크 72개, 볼 32개. 최고 152km 직구(38개) 투심(31개) 외에도 슬라이더(26개) 체인지업(7개) 커브(2개)를 적극 활용했다. 오간도가 무너지지 않고 8회까지 이닝을 끌어준 덕분에 역전승이 가능했다. 한화는 2연패를 끊었고, 오간도는 연패 스토퍼 구실을 톡톡히 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