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타이젠, 2위 스마트워치 OS로 부상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5.11 18: 43

삼성전자의 타이젠 플랫폼이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각) 시장분석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타이젠 운영체제(OS)가 2017년 1분기 웨어러블 시장 점유율에서 19%를 차지했다.
이 수치는 57%로 절대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1위 애플워치의 워치OS와 비교하면 3배나 모자라다. 그러나 18%인 구글의 안드로이드 웨어를 밀어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갤럭시 기어 라이브를 통해 안드로이드 웨어 스마트워치를 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이 처음이자 유일한 안드로이드 웨어 스마트워치로 남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안드로이드 웨어 스마트워치 생산을 중단, 이후 기어 시리즈에 타이젠 플랫폼을 탑재해왔다. 
SA는 타이젠이 안드로이드 웨어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타이젠은 6.7%의 점유율에 불과했다. 그러나 2년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
타이젠의 이런 성공 요인은 몇가지가 있다. 우선 타이젠 제품은 전 세계를 양분하고 있는 모바일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iOS와 호환이 가능하다. 또 기어 S3 클래식처럼 LTE와 연결해 스마트폰에서 독립,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등 독자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기어 S3에는 슈퍼 아몰레드(AMOLED) 패널을 장착하고 IP68 인증으로 내구성과 활용성을 높였다. 
삼성페이도 타이젠 확산에 도움을 줬다. NFC와 MST 기술 등 모바일 지불 기술이 손목에서도 구현돼 편의성을 갖췄기 때문이다. 워치OS와 안드로이드 웨어가 NFC만 제공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삼성페이는 최근 스위스, UAE, 홍콩, 스웨덴 등으로 확대됐다. 미국에서는 직불카드 및 신용카드 시장의 85% 이상을 이용할 수 있다. 
배터리 수명도 한 몫을 했다. 안드로이드 웨어 기기가 하루를 조금 넘는 수준인데 반해 기어 S2 및 기어 S3 사용자는 이틀에서 나흘 동안 충전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애플의 워치OS를 견제할 수 있는 웨어러블 플랫폼이 안드로이드 웨어가 아니라 타이젠이 될 수도 있을지 살펴보고 있다. 타이젠은 현재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모든 스마트가전 및 기타 연결 기기에도 적용돼 있다. 멀지 않아 스마트워치를 통한 타이젠 확산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letmeout@osen.co.kr
[사진] SA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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