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4번타자 김태균(35)이 돌아왔다.
한화는 11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김태균을 1군 엔트리에 등록시켰다.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 손상으로 지난달 3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이튿날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으로 떠났던 김태균은 10일 저녁 비행기로 귀국했다.
그리고 이날 대전 선수단에 합류, 타격과 주루 훈련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동료들의 안부 인사에 김태균은 밝은 표정으로 "베리 굿"을 외쳤다. 이에 한화 김성근 감독도 곧장 김태균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11일만의 1군 복귀.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다.
김성근 감독은 "어차피 실전을 뛴다면 1군에서 뛰는 게 낫다. 본인도 이제 출루 기록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경기에 뛰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지난해 8월7일 대전 NC전부터 KBO리그 역대 최다 65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김태균은 지난달 23일 수원 kt전에서 1루 전력 질주를 하다 햄스트링이 올라왔다. 초기 진단은 단순 근육통이었지만 통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재검진 결과 근육 손상이 발견됐다. 한화는 김태균이 결장한 최근 13경기에서 5승8패로 고전 중이다. 이 기간 경기당 평균 4.2득점, OPS .735로 모두 리그 8위에 그치며 김태균 공백을 실감했다.
김태균은 올 시즌 19경기에서 타율 3할9푼4리 26안타 2홈런 14타점 11득점 14볼넷 OPS 1.039를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 4할5푼으로 찬스에 강한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최근 2경기에서 1득점과 무득점 빈타에 허덕인 한화 타선은 김태균의 복귀로 큰 힘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김태균과 함께 좌완 투수 김범수가 1군에 올라왔다. 기존 좌완 박정진과 우완 장민재가 엔트리 말소됐다. 두 선수 모두 시즌 첫 1군 제외. 박정진은 18경기 1패 평균자책점 7.42, 장민재는 11경기 3패 평균자책점 6.17로 부진했다. 김성근 감독은 "박정진은 컨트롤이 안 좋다. 장민재는 폼이 작아졌다. 고쳐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