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 위기 관리' 다르빗슈, 득점권 무안타 기록 마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5.11 15: 32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의 독보적인 위기 관리 능력이 기록으로 증명되고 있다. 비록 기록은 이어지지 않았지만 충분히 다르빗슈의 위력을 체감하고도 남는 기록이다.
다르빗슈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3실점 역투를 펼쳤다. 
시즌 5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본연의 역할을 다했지만 3-3 동점이던 7회에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시즌 4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대신 팀은 7회말 1사 1,2루 앨비스 앤드루스 타석 때 2루수 얀거비스 솔라테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1점을 추가,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다르빗슈는 이날 2개의 피홈런을 얻어맞았고, 초반에는 흔들렸다. 1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윌 마이어스에, 2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에릭 아이바에 모두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이어 1사 1루에서 맷 시저에 적시 2루타를 허용해 첫 2회에만 3실점 했다.
이어진 1사 2루의 추가 실점 위기에서는 루이스 토렌스와 마누엘 마고트를 모두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뒤 4회 1사후 에릭 아이바에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하며 다시 실점 위기에 몰린 다르빗슈. 하지만 헌터 렌프로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득점권 무피안타 기록을 36타수로 늘리는 상황이었다.
비록 이어진 2사 2루에서 맷 시저에 유격수 내야 안타를 허용해 기록이 연장되지는 않았지만 2사 1,3루에서 루이스 토렌스를 땅볼로 처리해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다르빗슈의 경이적인 위기 관리 능력이 기록으로 증명되던 순간이었다. 실제로 다르빗슈는 올시즌 실점 위기 상황에서 피안타율 2푼9리에 불과하다. 지난해 역시 1할8푼6리, 2014년 1할8푼, 2013년 1할3푼9리, 2012년 2할2푼2리에 머물렀다. 
데뷔 시즌이던 2012년을 제외하면 실점 위기에서 최대한 안타를 억제하며 대량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다르빗슈가 현재까지 정상급 투수로 군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바로 위기 관리 능력이었다.
다르빗슈는 2015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며 1년을 통재로 쉬었지만 지난해 다시 복귀해 이전과 다름 없는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 3승2패 평균자책점 2.96 이닝 당 출루 허용률(WHIP) 1.12의 특급 성적으로 텍사스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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