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2경기 연속 1번 타자로서의 역할을 100% 이상 수행했다.
이틀 연속이다. 추신수의 미친 출루가 또 이어졌다. 추신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서 1번 타자 겸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1회부터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다. 1번 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루이스 페르도모의 가운데 몰린 투심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안타로 연결해 출루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후속 타자의 안타와 페르도모의 폭투에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3회에도 안타를 가동하며 좋은 타격감을 유지한 추신수는 5회 또 다시 동점에 관여했다. 1사 2,3루 기회에서 타석에 오른 추신수는 페르도모의 낮게 제구된 투심 패스트볼을 안타로 연결해 1타점을 올렸다. 기세가 오른 텍사스는 페르도모의 보크로 3-3을 만들었다.
추신수는 7회에도 출루에 성공해 텍사스의 역전으로 연결했다. 추신수는 1사 1루에서 빼어난 선구안으로 바뀐 투수 브래드 핸드로부터 볼넷을 얻었다. 덕분에 1루 주자 델리노 드쉴즈는 2루로 진루했고, 드쉴즈는 후속 타자의 타석 때 홈을 밟아 4-3 역전으로 이끌었다. 텍사스는 그대로 경기를 마쳐 2연승을 달렸다.
추신수는 전날 열린 샌디에이고전에서도 2타수 1안타 2볼넷 1사구 2득점을 기록하며 텍사스에 11-0 승리를 안겼다. 2경기 연속 활약으로, 추신수는 2경기 동안 8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1번 타자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4년 텍사스 입단 이후 추신수가 가장 많이 배치된 타순은 1번이다. 그러나 올해에는 이날 경기까지 단 3차례만 1번 타자로 기용됐다. 추신수로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추신수는 자신의 역할에만 충실했다. 결국 다시 1번 타자로 기회를 잡은 추신수는 1번 타자의 궁극적 목표인 출루에 잇달아 성공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