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9S, MIA전 1이닝 무실점…이틀 연속 S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5.11 11: 59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이틀 연속 세이브를 달성했다. 과정은 다소 힘겨웠다. 
오승환은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7-5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전날(10일) 등판해 1이닝을 14개의 공으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세이브를 기록했던 오승환은 이틀 연속 등판해 세이브를 따냈다. 오승환은 시즌 9세이브 째를 따냈고, 평균자책점은 3.06으로 하락했다.

이날 오승환은 7-5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크리스티안 옐리치부터 시작하는 중심 타선부터 맞이했다. 오승환은 옐리치와 1B2S의 유리한 볼 카운트를 선점했지만 4구 째 던진 체인지업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했다. 
무사 2루에서 이어진 마르셀 오수나와의 승부도 힘겨웠다. 8구 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바깥쪽 슬라이더에 속지 않았다. 결국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무사 1,2루 위기에서 승부를 해야만 했다. 
그러나 1S에서 스탠튼에 슬라이더를 던져 유격수 땅볼을 유도,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잡아내며 2사 3루를 만들었다. 일단 대량 실점의 위기는 극복했다. 이후 장타자 저스틴 보어를 고의 4구로 내보내 2사 1,3루를 만들었고 스티브 롬바르도치와의 승부를 택했다.
1B1S에서 던진 포심 패스트볼이 몰리면서 우익 선상에 날카로운 타구를 허용했지만 다행히 파울이 됐고, 1B2S에서 포심을 던져 투수 땅볼로 요리해 스스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1회에만 대거 4실점하며 끌려갔다. 1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크리스티안 옐리치에 중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이후 마르셀 오수나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에 안타를 허용하며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저스틴 보어에 스리런 홈런까지 맞으면서 0-4로 뒤졌다. 
그러나 3회초 마그네우리스 시에라의 볼넷과 콜튼 웡의 몸에 맞는 공, 맷 카펜터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제드 저코의 2타점 적시타, 야디어 몰리나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만회했다.
그리고 6회초 1사 1,3루에서 덱스터 파울러의 싹쓸이 3루타가 터지면서 5-4로 역전에 성공했고, 계속된 1사 3루에서 콜튼 웡의 희생플라이로 6-4로 달아났다. 7회에는 제코의 볼넷과 몰리나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알레드미즈 디아즈의 적시타로 7-5의 점수를 만들었다.
9회 세인트루이스는 다소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결국 오승환이 불을 끄면서 승리를 챙겼다. 세인트루이스는 6연승으로 시즌 19승 14패를 기록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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