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해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에 합류한 박병호(31)가 복귀 후 첫 경기에서는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승격을 위한 첫 걸음을 다시 내디뎠다.
박병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앨런타운 코카콜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트리플A 르하이 밸리 아이언 피그스(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와의 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 19경기에서 타율 3할5푼5리 6홈런 13타점의 맹타를 기록했지만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에 실패한 박병호는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좌절하지 않고 박병호는 트리플A에서도 4경기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햄스트링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달 11일 경기 도중 햄스트링 통증으로 팀을 이탈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후 한 달 만의 복귀였다.
오랜만의 실전 복귀였기에 큰 기대를 하는 것은 힘들었다. 박병호는 1회초 2사 1루 첫 타석에 들어서 2B2S에서 삼진을 당했다.
4회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등장한 박병호는 초구를 건드렸지만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6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등장한 3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평범함 땅볼에 그쳤다.
9회초 1사 3루의 득점권 기회가 박병호 앞에 차려졌지만 이번에도 3루수 땅볼에 머물면서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11회초 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타수 무안타의 침묵.
결국 팀은 연장 11회말 끝내기 홈런을 맞고 1-2로 패했다.
박병호의 한 달 만의 복귀전은 이렇게 무안타로 끝났다. 그러나 박병호는 여전히 잊어서는 안 될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미네소타가 16승14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에 오르면서 예상 외의 선전을 펼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선수층에 한계가 있는 팀이다. 언젠가는 박병호의 힘이 필요한 순간이 온다.
이전까지는 박병호가 부상으로 없었을 뿐이었다. 최근 USA 투데이는 "박병호의 이름을 잊어서는 안된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마이너리그 부상자 명단에 있다"면서 박병호의 존재를 환기시켰다. 이제부터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재승격을 위한 발걸음을 다시 내딛기 시작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