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마드리드의 이스코가 '마드리드 더비' 아틀레티코마드리드 격파의 숨은 공로자였다.
레알마드리드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원정경기서 1-2로 패배했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레알은 1,2차전 득점 합계에서 4-2로 앞서며 UCL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 상대는 트레블을 노리는 이탈리아의 유벤투스.
레알마드리드는 더비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물론 이날 경기는 패했지만 합계결과 승리를 챙겼다.
2년 연속 결승 진출이다. 레알마드리드는 '마드리드 더비'의 라이벌인 아틀레티코마드리드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맛보면서 결승에 올랐다.
이미 지난 1차전서 레알마드리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맞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맹활약 했다. 당시 아틀레티코마드리드를 상대로 3-0의 승리를 챙겼던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가 3골에 모두 관여하면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따라서 이날도 호날두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었다. 또 호날두 뿐만 아니라 카림 벤제마를 앞세운 레알마드리드는 앙투안 크리즈만과 페르난도 토레스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그런데 경기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이스코였다. 그는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패스 성공률 87%를 시작으로 3차례의 슈팅을 시도한 그는 2개가 유효 슈팅이었다. 또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는 등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물론 아틀레티코마드리드도 이스코의 활약을 줄이기 위해 치열한 경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호날두와 벤제마의 위력이 더해진 이스코를 막아내기에는 어려움이 컸다.
전반 41분 이스코는 아틀레티코마드리드의 골문을 열기도 했다. 벤제마, 크로스의 맹렬한 공격에 이어 흘러나온 볼을 이스코가 침착하게 마무리, 레알마드리드의 승리를 위한 쐐기포를 터트렸다.
맹활약을 펼친 이스코는 이날 영국 통계사이트인 후스코어드 닷컴서 평점 9.1점을 받았다. 레알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마드리드 포함 최고점이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를 꺾은 레알마드리드는 숨은 공신인 이스코를 앞세워 유벤투스와 만나게 됐다. 결승전이 열릴 곳은 영국 카디프다. 과연 레알 마드리드가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될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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