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크 페트릭(삼성)과 헨리 소사(LG)가 다시 만난다. 페트릭과 소사는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LG전에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지난달 6일 잠실 경기 이후 35일 만의 맞대결.
당시 소사는 7⅔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최고 156km의 직구를 비롯해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이며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시즌 2승째. 오지환은 5회 우월 투런 아치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지난해 삼성에서 뛰었던 최재원은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페트릭은 5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이후 김승현, 박근홍, 이승현, 심창민 등 계투진이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하며 추격 기회를 노렸으나 타선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해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지 못했다. 박해민, 강한울, 구자욱, 이지영이 안타 1개씩 때린 게 전부였다.
가래톳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앤서니 레나도 대신 에이스 중책을 맡은 페트릭은 10일까지 7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4패를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은 4.20. 이 가운데 퀄리티 스타트는 4차례. 지난달 29일 대구 SK전서 5전6기 끝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타선 지원을 제대로 받았다면 3~4승은 거뜬했을지도 모른다. 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의 구세주가 될까.
2012년 KBO리그에 데뷔한 소사는 올 시즌 가장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중이다. 그동안 들쭉날쭉한 모습이었으나 변화구의 장점이 되살아나면서 좋아졌다는 게 양상문 감독의 진단. 올 시즌 7차례 선발 마운드에 올라 4승 2패를 거뒀다. 2.23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투구 내용은 좋았다. 갈 길 바쁜 페트릭과 느긋한 소사가 35일 만의 리턴 매치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