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레알, 수비진 '구멍' 다닐루 어떻게 해야 하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5.11 05: 39

레알 마드리드가 결승 진출에도 불구하고 수비 불안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리는 2016-2017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원정경기서 1-2로 패배했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레알은 1,2차전 득점 합계에서 4-2로 앞서며 UCL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 상대는 트레블을 노리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제왕 유벤투스.

아틀레티코도 총력전에 나섰다. UCL 1차전서 3실점해서 다득점이 필요한 아틀레티코는 공격적인 4-4-2를 시도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페르난도 토레스, 앙투앙 그리즈만이 투톱으로 내세워 다득점에 나섰다.
이에 맞서는 레알 지네딘 지단 감독은 4-3-1-2를 선택했다. BBC(가레스 베일-카림 벤제마-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서 부상인 베일을 뺀 두명을 투톱으로 내세우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스코를 배치했다. 모드리치와 크로스가 중원을 조율하고 카세미루가 볼란치로 포백을 지켰다.
이번 시즌 수비가 불안정한 레알은 지난 UCL 1차전에서 주전 우측 풀백 다니엘 카르바할이 부상을 입었다. 지단 감독은 결국 이번 시즌 부진한 활약으로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다 실바 다닐루 카드를 꺼내들었다. 다닐루는 마르셀루, 세르히오 라모스, 라파엘 바란 포백을 형성했다. 로테이션 수비수 페르난데스 나초는 벤치에 머물렀다.
다닐루는 이날 경기에서도 여전히 불안한 모습으로 전반 시작과 동시에 사고를 치기 시작했다. 다닐루는 전반 4분 거친 수비로 옐로 카드를 받으며 자신이 팬들에게 왜 비난을 받는지 여실히 보여줬다. 다닐루는 옐로카드 뿐만 아니라 계속 상대 공격수 마크에 실패하며 연달아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레알은 전반 11분, 전반 16분 연달아 골을 허용하며 큰 위기에 빠졌었다.
벤제마와 이스코의 멋진 만회골이 아니였다면 레알 입장에서는 위험한 경기 흐름이었다. 전반 내내 레알은 지난 UCL 1차전 무실점의 모습은 사라진 채 수비 라인 유지에 실패했다.  후반전에는 다닐루의 수비 실수때문에 지단 감독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장면이 포착될 정도였다. 
다닐루는 수비보다 공격에 강점을 가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날은 공격에서도 기대에 못 미쳤다. 다닐루가 측면에서 제대로 된 공격 전개를 하지 못해 결국 레알은 선수의 개인 능력에 의존해야만 했다. 
2015년 여름 구단 역대 수비수 최고 이적료(3150만 유로)로 레알에 입단한 다닐루는 기대에 못 미치는 플레이로 줄곧 팬들의 원성을 샀다. 다닐루는 자신이 윙백이 아닌 윙어인 것처럼 공격에만 집중하고 수비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그 공격력도 마르셀루처럼 꾸준하지 않고 매 경기 기복이 넘친다는 평가이다. 심지어 다닐루는 지난 1월 지단 감독을 향한 ‘항명’사건으로 팬들에게 제대로 미움을 샀다. 
다닐루는 카르바할 부상과 나초 체력 문제로 인한 천금같은 출전 기회를 전혀 바뀌지 않은 모습으로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mcadoo@osen.co.kr
[사진] 다닐루. 아틀레티코 득점 장면. 아래는 지단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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