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0-4로 몰릴 정도로 녹록지 않았지만 역시 SK텔레콤이었다. MSI 강력한 우승후보 SK텔레콤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G2 e스포츠를 꺾고 2017 MSI 순항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그룹 스테이지 1일차 G2 e스포츠와 개막전서 초반 데스를 허용했지만 조직력을 정비하면서 역전승으로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르블랑 제이스 룰루 피오라 갱플랭크를 금지한 SK텔레콤은 그레이브즈와 바루스를 먼저 선택했다. 뒤를 이어 미스 포츈, 갈리오를 마지막 챔피언으로 신드라를 고르면서 밴픽을 마무리했다.
SK텔레콤의 시작은 불안했다. 5인 인베이드를 시도한 G2의 움직임에 '페이커' 이상혁의 신드라가 퍼스트블러드를 50초만에 허용했고, 봇에서 11분과 13분 연달아 데스를 내주면서 0-4로 몰렸다. 13분 G2의 봇 다이브에 '뱅' 배준식과 '울프' 이재완이 꼼짝도 못하고 데스를 당했다.
그러나 킬 스코어의 열세를 포탑을 공략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먼저 봇 타워를 2차까지 밀어내면서 글로벌골드 수급량의 균형을 맞춘 SK텔레콤은 17분에는 탑 2차까지 취하면서 글로벌골드에서 근소하게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탑 2차 타워 수비에 나선 G2의 레넥톤까지 잡아내면서 첫 킬도 올렸다.
시간이 갈수록 SK텔레콤의 공세는 눈덩이가 커지듯 강력해졌다. 26분 교전에서 대승을 거둔 SK텔레콤은 드래곤 오브젝트를 계속 사냥하면서 라인주도권까지 장악했다. 31분 미드 1차 타워도 깨뜨린 SK텔레콤은 곧바로 미드 2차 포탑도 공략하면서 글로벌골드 격차를 4000 가까이 벌리는데 성공했다.
32분 루카 페르코비치, 김강윤을 연달아 제압, 2킬을 더 취하면서 킬 스코어를 6-5로 뒤집은 SK텔레콤은 33분 내셔 남작도 사냥하면서 바론 버프를 두르면서 승기를 잡았다. SK텔레콤은 봇 억제기까지 밀고 들어가면서 글로벌골드 격차도 1만으로 앞서나갔다. SK텔레콤의 공격에 G2 탑 기대한의 레넥톤이 휩쓸리면서 킬도 7-5로 벌어졌다.
몰리던 G2가 38분 한 타를 걸면서 '뱅' 배준식을 잡았지만 미드 억제기까지 내주는걸 막지는 못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4명이 달라붙은 상황에서 알폰소 로드리게스의 자이라를 순식간에 제압하면서 '세체미'의 위용을 과시했다.
41분 SK텔레콤은 장로드래곤에 이어 두 번째 바론 버프까지 두르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SK텔레콤은 공격의 속도를 높여 그대로 G2의 넥서스를 장악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사진] OGN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