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선수가 아닌 상대적으로 기회를 덜 받은 선수들이다."
울산은 10일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차전에서 브리즈번 로어를 상대로 3-2로 승리했다.
울산은 1-2로 밀린 상황에서 남희철, 김용진이 내리 두 골을 넣으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미 ACL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울산은 K리그 클래식을 위해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꾸린 울산은 이지훈, 장성재, 남희철은 데뷔전에 나서며 젊은 피의 무서움을 보여줬다. 최전방 공격수 남희철은 팀의 동점골까지 넣으며 최고의 데뷔전을 선보였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4연승 쾌조를 이어갔다.
울산 김도훈 감독은 짜릿한 역전승에 대해 "오늘 경기 결과에 아주 만족하고 있다. 오늘 선수들의 투혼을 볼 수 있었다. 역전을 한 결과도 좋았지만, 우리가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승리를 지켜낸 건 우리 선수들의 투혼이 발휘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날 경기에서 2군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는 질문에 김 감독은 "우리 팀은 2군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기회를 덜 받은 선수들이다. 팀에서 경쟁을 통해 출전하기 때문에 기회가 적었지만, 시즌 초반이고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는 많다. 또한 오늘은 그 선수들이 울산에 존재한다는 의미를 확실히 보여준 무대이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4연승에 성공한 김 감독은 "앞으로 선수들이 경쟁을 통해 앞으로도 좋은 경기 내용을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경기가 중요했던 이유는 리그 3연승 중인 팀의 분위기를 봐서도 그렇다. 또한, 기회를 못 받았던 선수들이 기회를 받은 경기였기 때문에 중요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열심히 뛰어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