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의 ‘신토불이4’, 누구를 불펜으로 내리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5.11 05: 59

선발진 교통정리가 필요한 넥센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넥센은 그간 속을 썩였던 외국선수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어깨통증으로 2군에 내려간 에이스 밴헤켄은 주말 대구 삼성전에서 등판할 예정이다. 퇴출된 션 오설리반 대신 합류한 제이크 브리검은 12일경 취업비자 발급이 완료돼 1군에 등록할 전망이다. 타자 대니돈은 10일 NC전 1군에 복귀했다. 그는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당장의 문제는 선발로테이션 교통정리다. 넥센은 그간 외국선수 없이도 경쟁력 있는 5선발 체재를 돌렸다. 최원태, 신재영, 한현희, 조상우가 견고하게 마운드를 지키며 ‘신토불이4’라는 별명을 얻었다. 여기에 양훈이 밴헤켄의 자리에 들어가 던졌다. 양훈은 6일 SK전에서 5⅓이닝을 던지며 7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자칫 로테이션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 양훈이 버텨준 것만 해도 큰 도움이 됐다.

넥센은 10일 대니돈을 복귀시키며 양훈을 2군으로 내렸다. 넥센은 밴헤켄의 복귀와 브리검의 합류로 토종 4인방 중 한 명을 더 내려야 한다. 국내투수들이 잘하고 있다는 점에서 행복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외국선수 두 명이 원투펀치 역할을 해준다면 넥센은 큰 짐을 덜게 된다.
장정석 감독은 “일단 다음 주까지 봐야 한다. 브리검의 불펜투구를 봐야 결정할 수 있다. 6인 로테이션은 고려하지 않는다. 하영민도 선발후보라 고민이 많이 된다. 선발투수들도 휴식이 중요하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브리검은 2017시즌 사실상 제대로 던진 적이 없다. 한국에 오자마자 선발로 나오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 브리검이 일단 불펜에서 시작해 적응한 뒤 선발로 올라올 가능성도 있다. 장 감독은 “브리검이 빠르면 금요일에 비자가 해결된다. 선발은 맞지만 적응을 위해 불펜에서 데뷔할 가능성도 있다. 지금 선발들도 괜찮다”며 여유를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신재영, 최원태, 한현희, 조상우(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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