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한끼줍쇼' 송윤아, 소탈한 아줌마라 더 아름답다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5.11 06: 49

"옛날엔 잘나갔어. 지금은 그냥 아줌마야."
송윤아가 화려한 배우란 타이틀을 내려놓고 살가운 아줌마로 나타났다. 그는 틈만 나면 남편 설경구의 자랑을 늘어놓는 것은 물론 주민들에게 다정다감하게 말을 건네며 따뜻한 옆집 아줌마가 됐다.
송윤아는 지난 10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 윤아와 함께 게스트로 등장해 마장동을 찾았다. 그는 등장부터 설경구를 언급하며 남편 바라기 면모를 드러냈다. 

송윤아는 이번 출연 역시 남다른 목적이 있었다. 바로 설경구가 출연한 영화 '불한당'이 개봉을 앞둔 터라 홍보도 노린 것이었다. 그는 '불한당'이 올해 칸 영화제에 진출한 점도 빼놓지 않고 자랑했다.
그야말로 송윤아는 내조의 여왕이었다. 그는 골목길을 보고도 "그 분이 방송에서 이런 동네를 보고 '영화다 영화'라고 말했다"며 설경구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한끼도전을 시작하자 송윤아의 진심과 매력이 엿보였다. 송윤아는 다소 민망할 법하지만 호기롭게 첫번째 집의 초인종을 누르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다 그는 집주인이 흔쾌히 허락하자 마치 연기대상을 받은 듯 기뻐했다. 
집에 들어가서도 송윤아는 옆집 아줌마같은 친근함을 뽐냈다. 그는 직접 요리까지 하며 식사준비를 거들었다. 마냥 도도할 줄 알았던 송윤아의 반전이었다.
하지만 돌발상황이 발생하고야 말았다. 집주인의 딸이 낯선 촬영환경에 울음을 터뜨린 것. 송윤아는 잠시 당황한 듯했지만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섰다. 
송윤아는 "얼굴이 TV에 나가는 게 겁이 났냐"며 차분히 마음을 달래는가하면 배우가 꿈이라는 소녀에게 조언도 아낌없이 해줬다. 그는 우는 연기 비결을 자신의 경험과 빗대어 상세히 말하며 "옛날에 난 잘나가는 배우였다. 지금은 그냥 아줌마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러한 송윤아의 노력으로 아이는 활짝 웃었고 식사도 무사히 끝났다. 송윤아는 '한끼줍쇼'에 처음 출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과 거리낌 없이 어울리며 자연스레 촬영에 임했다. 그의 털털한 면모가 제대로 빛난 셈이다.
까칠한 배우가 아닌 소탈한 아줌마였던 송윤아. 솔직한 리액션과 따뜻한 진심은 그의 미모와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게 다가왔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한끼줍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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