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한화 투수교체, 두 번 통하진 않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5.10 22: 17

한화 김성근 감독의 투수 교체가 두 번 연속 통하진 않았다. 
한화는 지난 9일 사이드암 투수 김재영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올 시즌 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고정으로 소화 중인 김재영이었지만, 롯데전에 맞춰 1군 콜업됐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롯데 이대호와 최준석이 사이드암 투수에 약하다"며 김재영의 표적 콜업을 밝혔다. 
김재영은 10일 롯데전에서 시즌 첫 등판 기회를 잡았다. 1-3으로 뒤진 7회초 무사 1루, 이대호 타석이 되자 김성근 감독은 김재영을 투입했다. 리그 최고 타자 이대호를 맞아 김재영은 2루 내야 뜬공 처리한 뒤 최준석도 우익수 뜬공 아웃시켰다. 두 타자 모두 공 2개로 끝냈다. 

김성근 감독의 기대대로 사이드암에 약한 이대호와 최준석 상대로 김재영 투입은 성공적이었다. 김재영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김성근 감독은 강민호 타석이 되자 김재영을 내렸다. 강민호가 올 시즌 사이드암 투수에 17타수 7안타 타율 4할1푼2리로 강했기 때문에 데이터에 따른 교체였다. 
김 감독의 선택은 좌완 권혁이었다. 우타자 상대로 좌투수, 좌우 통념을 깨는 교체였지만 역시 이유가 있었다. 최근 3년 동안 권혁은 강민호 상대로 7타수 무안타로 강했다. 볼넷 3개를 내줬지만, 삼진도 2개를 잡았다. 권혁의 최근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는 점도 고려됐다. 
그러나 김 감독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권혁은 1~2구 연속 파울로 투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점했지만 그 후 3개의 볼을 더 던졌다. 결국 풀카운트까지 갔고, 7구째ㅈ144km 직구가 바깥쪽 높은 실투가 됐다. 강민호의 배트에 걸린 타구는 우측 폴을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비거리 115m, 시즌 5호 홈런. 스코어를 5-1로 벌린 한 방으로 승부의 추가 롯데에 급격히 기운 순간이었다. 권혁은 후속 김문호를 초구에 2루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처리한 것에 만족했다. 김재영 투입은 성공적이었지만 강민호에게 일격을 맞은 권혁 투입은 실패였다. 결국 1-8로 졌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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