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초반 집중타로 분위기를 잡으며 승리를 잡았다.
두산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간 4차전 맞대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두산은 팀 타율이 2할7푼2리로 전체 7위에 머물렀지만, 가장 많은 볼넷(135개)을 골라내며 출루율 (0.357) 전체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안타와 볼넷이 모두 산발에 그치는 등 득점권 타율이 2할6푼8리로 전체 8위에 머무르면서 좀처럼 점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선발 투수로 '에이스' 니퍼트가 나온 가운데 두산 타자들은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초반 점수를 내 일찌감치 분위기를 가지고 왔다.
2회말 선두타자 양의지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박건우가 안타로 찬스를 이었다. 이어 최주환이 땅볼을 치면서 1루 주자가 2루에 잡혔지만, 허경민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주자를 가득 채웠다.
이후 김재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민병헌이 적시타로 분위기를 살렸다. 이어 오재원까지 우익수 방면으로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두산은 3-0으로 2회를 마쳤다.
3회에도 2사 후 집중력이 돋보였다. 김재환과 양의지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박건우가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최주환이 적시타를 날려 2회의 아쉬움을 씻었다.
초반 분위기를 잡은 두산은 후반에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7회에 김재환의 안타 뒤 양의지가 다시 한 번 2루타를 날려 점수를 올린 두산은 8회 허경민-김재호-민병헌이 연이어 안타를 날리면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투수진의 무실점 호투가 펼쳐진 가운데 두산은 선발 전원안타를 비롯해 총 6점을 내면서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