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의 상황. 역시 믿을 건 에이스였다.
두산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간 4차전 맞대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두산으로서는 귀중한 승리였다. 지난 주말 LG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두산은 3연패에 빠져있었다. 자칫 연패가 장기화되면 올 시즌 초반 분위기를 살리기 어려운 상황. 그러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제 몫을 완벽하게 해냈다.
이날 경기 전까진 니퍼트는 6경기 나와 3승 2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고 있었다. 비록 타선 지원이 따르지 않았지만, 6차례의 등판 중 4차례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일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이날 니퍼트는 1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삼진을 잡아내는 '삼진 본능'을 뽐내면서 SK 타선을 잠재웠다. 더욱이 SK는 올 시즌 55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팀 홈런 1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화끈한 타격감을 자랑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니퍼트는 2회 아웃카운트 세 개를 스트라이크 낫아웃 포함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에도 3루타 한 개가 나왔지만, 삼진을 3개를 잡아낸 니퍼트는 6회까지 꾸준히 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니퍼트가 잡아낸 삼진은 총 10개. 피안타는 3개에 불과했다.
선발 투수의 호투가 이어지고 있는 사이 타자들은 2회 3점을 뽑아내는 등 총 5점을 올리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결국 니퍼트는 시즌 4승에 성공했고, 두산은 3연패 탈출로 반등의 밑바탕을 마련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