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삼성 떠난 차우찬, 친정팀 킬러가 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5.10 21: 44

 LG 차우찬이 친정팀 킬러가 됐다. 
차우찬은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벌써 올 시즌 삼성 상대로 2번째 경기. 지난 4월 4일 차우찬은 삼성 상대로 LG 데뷔전을 치렀고, 6⅓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10일 원정 팀 선수로 처음 삼성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올라간 차우찬은 더 좋은 피칭을 펼쳤다. 8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7km를 기록했고, 115구 중 직구(52개) 커브(22개) 슬라이더(31개) 포크(10개)를 고루 섞어 던졌다.  

올 시즌 삼성 상대로 2경기에서 14⅓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이 0.63이다. 시즌 성적 4승(2패) 평균자책점 2.28보다 월등하게 좋다.  
1~2회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끝냈고, 8회까지 단 4피안타만 허용하고 1실점으로 막아냈다. 유일한 실점은 피홈런이었다. 1-0으로 앞선 3회 1사 후 이원석에게 던진 포크볼이 한가운데 높게 몰리면서 홈런을 맞았다.
이후 이렇다할 위기는 없었다. 5회 2사 후 김상수와 이원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이날 처음으로 2루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7회까지 101개의 공을 던진 차우찬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와 이원석-이지영-박해민을 삼자범퇴로 끝냈다. 115구를 던진 그는 9회 등판도 준비하다가 9회초 LG 타선이 5점을 뽑자 불펜에 공을 넘겼다. 
삼성은 차우찬을 잡지 못하면서 전력이 약해졌다. 올 시즌 최하위에 처져 있다. 떠나간 차우찬이 삼성 상대로 연이어 호투를 펼쳐 이래저래 삼성 팬들은 착잡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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