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김성근 극찬대로' 송승준 3연승, 완벽 부활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5.10 22: 16

적장의 극찬은 괜한 말이 아니었다. 롯데 베테랑 우완 투수 송승준(37)이 한화 김성근 감독 극찬대로 부활투를 펼쳤다. 
송승준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⅔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롯데의 승리와 함께 송승준은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와 거둔 승리. 
한화 김성근 감독은 이날 롯데전을 앞두고 송승준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송승준이 갈수록 좋아진다. 올해는 10승을 쉽게 하겠더라. 구위 좋아지고, 변화구 좋아지고, 컨트롤도 생겼다. 리드미컬한 투구가 좋다. 롯데는 송승준이 용병"이라고 칭찬했다. 

그도 그럴 게 송승준은 시즌 첫 선발등판이었던 지난달 25일 사직 한화전에서 5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첫 승을 거뒀다. 이어 2일 수원 kt전 8이닝 2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위력으로 2승째를 거뒀다. 
여세를 몰아 다시 만난 한화 상대로도 송승준은 기세를 이어갔다. 1회 정근우-양성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송광민의 보내기 번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수비 실책까지 범했다. 경기 시작부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이한 것이다. 
하지만 윌린 로사리오를 유격수 땅볼 유도하며 한 점과 1개의 아웃카운트를 맞바꾼 뒤 계속된 1사 1·3루에서 김경언을 바깥쪽 직구로 루킹 삼진, 1루 주자 로사리오를 견제사로 잡아 대량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1회 투구수 27개로 힘을 뺐지만 그 이후 안정감을 회복했다. 
2회 1사 1루에서 최재훈을 3루 땅볼로 5-4-3 병살 처리했고, 3회에도 2사 1·2루 위기에서 로사리오를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4회 역시 1사 1·2루 위기가 또 생겼지만 최재훈을 낮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 김원석을 투수 땅볼로 잡았다. 
5회에는 양성우를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송광민을 바깥쪽 직구로 루킹 삼진 돌려세우며 첫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6회 2사까지 잡고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총 투구수는 104개로 스트라이크 64개, 볼 40개. 최고 146km 직구(53개) 외에 포크(39개) 커브(12개)를 활용했다. 
임시 선발로 로테이션 진입 후 3연승. 통산 승수도 96승이 되며 100승에 4승만을 남겨놓았다. 송승준의 호투에 힘입어 롯데도 한화를 꺾고 3연패를 끊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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