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넥센의 불안한 수비, 최원태 흔들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5.10 21: 15

넥센 야수들의 아쉬운 수비가 선발투수 최원태(20)를 받쳐주지 못했다.
넥센은 9일 오후 창원 마산구장에서 개최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시즌 1차전에서 0-3으로 패했다. 넥센 선발 최원태는 6이닝 7피안타 7삼진 3실점 3자책점으로 퀼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시즌 4패(3승)를 당했다.
최원태는 올 시즌 등판한 6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5월 3일 KIA전서 최원태는 7이닝 2실점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상대 양현종이 1실점으로 더 호투하며 시즌 6승을 챙겼기 때문. 최원태의 공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최원태가 다시 한 번 NC타선을 묶는다면 넥센은 승산이 있었다.

문제는 넥센 야수들의 수비였다. 고비 때마다 넥센은 실책이 쏟아져 선발 최원태를 흔들고 말았다. 유격수 김웅빈은 3회 잇따라 아쉬운 수비를 3회말 선두타자 권희동이 첫 안타를 치고 나갔다. 손시헌의 타구가 유격수 김웅빈의 글러브를 맞고 튀었다. 김웅빈은 평범한 타구를 처리해주지 못했다. 다만 김웅빈이 타구를 잡은 것처럼 페이크 모션을 하면서 권희동이 1루로 귀루했다. 김웅빈은 2루에서 권희동을 아웃시켰다.
김태군의 타구가 다시 유격수 김웅빈을 향했다. 병살타 코스에서 김웅빈이 공을 놓치는 치명적 실수를 범했다. 1사 1,2루에서 이종욱이 병살타를 쳐 넥센이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윤석민의 수비가 최원태를 살렸다.
결국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4회말 1사에서 나성범의 타격이 좌익수 고종욱 쪽으로 향했다. 고종욱과 중견수 이정후가 시야에서 공을 놓쳐 2루타가 됐다. 최원태는 보크를 범하며 흔들렸다. 나성범이 3루까지 진출했다. 스크럭스가 적시 2루타를 때려 NC가 선취점을 뽑았다. 나성범의 타구를 외야수들이 깔끔하게 잡아줬다면 주지 않아도 될 점수였다.
최원태는 5회말에도 연속 안타를 내주며 2실점을 더했다. 그럼에도 전열을 재정비한 최원태는 6회까지 3실점으로 막고 109구를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비록 패전이 됐지만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다한 최원태였다. 넥센 야수들이 공수에서 최원태의 호투를 받쳐주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유격수 김웅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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