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송승준의 호투를 앞세워 3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를 8-1로 승리했다. 5⅔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거뒀고, 손아섭이 홈런 포함 4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난 롯데는 16승17패가 돼 5할 승률에 1승차로 다가섰다. 반면 2연패를 당한 한화는 14승19패로 공동 8위가 됐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롯데가 한화에 3승1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롯데 선발 송승준의 호투가 빛난 경기였다. 송승준은 5⅔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최고 146km 직구(53개) 외에도 포크(39개) 커브(12개) 등 변화구를 적극 활용했다. 지난달 25일 사직 한화전을 시작으로 최근 3연승 행진으로 시즌 3승째.
롯데 타선도 1회초 시작과 함께 선취점을 냈다. 1번 손아섭이 한화 선발 배영수의 초구 바깥쪽 낮은 137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여유 있게 넘겼다. 비거리 110m, 시즌 2호 홈런. 역대 KBO리그 28번째 1회 선두타자 초구 홈런 기록이었다.
한화도 1회말 롯데 선발 송승준에게 1점을 뽑아냈다. 1~2번 테이블세터 정근우와 양성우가 연속해서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송광민이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다. 이때 롯데 투수 송승준이 수비 중 미끄러지는 바람에 포구 실책을 기록했고, 무사 만루가 됐다. 윌린 로사리오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정근우가 홈을 밟아 1-1 동점.
이후 배영수와 송승준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진 가운데 롯데가 5회초 균형을 깼다. 손아섭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나경민의 보내기 번트 때 투수 배영수의 송구 실책으로 주자를 모았다. 이대호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최준석의 2타점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3-1로 달아났다. 배영수를 강판시켰지만 뒤이어 나온 송창식에게 3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롯데는 7회초 강민호의 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나경민의 볼넷과 2루 도루로 잡은 2사 2루 찬스, 강민호가 한화 바뀐 투수 권혁에게 우측 폴을 맞히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권혁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바깥쪽 높은 144km 직구를 밀어쳤다. 시즌 5호 홈런. 계속된 공격에서 손아섭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졌다. 5타수 4안타 3타점 활약. 이대호와 최준석도 2안타씩 쳤고, 나경민은 3도루를 기록했다.
한화는 선발 배영수가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시즌 첫 패전을 당했다. 정근우가 2안타 멀티히트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waw@osen.co.kr
■ 데이터 박스
- 한화 배영수 : 4이닝 3실점(2자책), 시즌 첫 패
- 롯데 송승준 : 5⅔이닝 1실점, 최근 3연승
- 롯데 손아섭 : 1회 1점 홈런(시즌 2호)
- 롯데 손아섭 : 6타수 4안타 3타점
- 롯데 강민호 : 7회 2점 홈런(시즌 5호)
- 롯데 나경민 : 3도루, 시즌 도루 7개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