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8 시리즈가 미국의 수리업체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다.
10일(현지시각) 미국 IT 전문 매체 샘모바일은 마더보드(Motherboard) 보도를 인용, 갤럭시S8과 S8+ 때문에 스마트폰 수리업체가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갤럭시S8 시리즈는 인기가 높을 뿐 아니라 깨지기 쉽고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수리업체가 행복해 하고 있다. 더구나 갤럭시S8과 S8+는 무엇보다 교체 부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측면에서 수리업체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갤럭시S8과 S8+는 출시 후 24시간만에 스크린 수리요청을 받기 시작했다.
갤럭시S8과 S8+는 양쪽 베젤은 없애고 아래 위 베젤을 최소화한 19:8 비율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으로 어필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 앞면과 뒷면은 고릴라 글래스 5 패널로 덮혀 있어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떨어뜨릴 경우는 낭패다. 메탈과 유리가 만나는 부분에 치명적인 손상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수리업체들은 갤럭시S8과 S8+ 사용자들이 바로 이런 실수를 하기 때문에 자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미국 품질보증업체 스퀘어트레이드(SqareTrade)는 테스트 보고서에서 "절대 길거리에서 갤럭시S8과 S8+를 떨어뜨리지 마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 테스트에서 갤럭시S8과 S8+는 6피트(약 183cm) 높이에서 떨어뜨리자 앞뒤 모두 한 번만에 금이 갔다.
또 스퀘어트레이드는 갤럭시S8과 S8+를 60초 동안 회전하는 테스트용 박스에 넣어 돌리자 앞면과 뒷면 유리 패널이 부서지고 전체가 느슨해졌다. 전면 카메라도 노출이 됐다. 이에 스퀘어트레이드는 "갤럭시S8은 한 번의 추락 테스트에서 깨진 첫 스마트폰"이라고 경고했다.
갤럭시S8 시리즈의 스크린 교체 부품이 갤럭시S7, 갤럭시S7 엣지의 출시 당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것도 수리업체들로서는 반길 일이다.
버지니아주의 스마트폰 수리체인 '프루트 픽스트(Fruit Fixed)'를 운영하고 있는 리치몬드 저스틴 캐롤은 "가격적인 면이 좋다. 수리 가능성이 높다. 내구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깨지기 쉽다)"고 말했다.
캐롤에 따르면 중국에서 나오는 갤럭시S8과 S8+의 교체용 스크린의 초기 도매가는 갤럭시S7보다 50~100달러 정도 저렴한 200달러 선이다. 반면 아이폰7의 스크린 교체 가격은 출시 당시 300달러였다고. 이럴 경우 750달러 정도인 갤럭시S8는 새로 구입하는 것보다 스크린을 수리해 사용하는 것이 더 낫다고.
독립적으로 일하는 모바일 수리상점 운영자들은 대부분의 스마트폰 보험 가격인 200달러보다 낮은 가격에 스크린 교체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따라서 보험사와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갤럭시S8과 갤럭시S8+ 스크린의 애프터마켓 및 교체 부품 가격은 글로벌 공급망이기 때문에 왜 저렴한지는 알기 어렵다. 이에 샘모바일은 애플이 차기 아이폰인 아이폰8에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기로 하면서 대량생산에 돌입, 이로 인해 비용이 절감됐을 수 있다고 가능성을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스퀘어트레이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