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송승준이 용병 아닌가".
한화 김성근 감독은 10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상대 선발투수 송승준(27)을 극찬했다. 김 감독은 "송승준이 올해 정말 좋아졌다. 10승은 쉽게 하겠더라. 직구, 변화구, 컨트롤에 리드미컬한 투구 동작까지 좋더라. kt전에 던지는 것을 보니 대단하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10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8.71에 그치며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던 송승준은 올해 9경기에서 2승1홀드 평균자책점 3.51로 반등 중이다. 특히 선발로 나온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2일 수원 kt전은 8이닝 2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전성기를 연상케 했다.
김성근 감독은 "롯데는 송승준이 용병 아닌가"라며 "폼도 조금 바뀐 것 같다. 김원형 투수코치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이전 폼보다 빨라졌다. 롯데 투수들이 전체적으로 그렇게 바뀌어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롯데 조원우 감독도 "송승준이 요즘 구위가 좋다. 박세웅과 함께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며 "선발 경험이 많은 선수라 알아서 잘해줄 것이다"고 기대했다. 롯데는 9일 한화전이 우천 연기됐지만 선발 송승준을 바꾸지 않았다. 그에 대한 믿음이 크다는 뜻이다.
김성근 감독과 조원우 감독, 양 팀 사령탑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송승준이 이날 경기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