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 언론, “김현수, 계약 마지막 해 기회 부족해”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5.10 10: 55

“김현수는 올해가 계약의 마지막 해인데 기회가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
볼티모어 지역 언론 ‘MASN’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김현수의 현재 상황에 대해 진단했다.
김현수는 최근 4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특히 이날 우완 투수인 맥스 슈어져가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김현수는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때 김현수의 플래툰 파트너로 여겨졌던 트레이 맨시니의 타격감이 워낙 뜨거운 것도 이유이지만(최근 5경기 타율 .625 2홈런 8타점), 기준 없는 플래툰에 현지 언론들 역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의 선발 제외는 감독으로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다”면서 “맨시니는 지금 뭔가 보여주고 있다. 모두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생각인데, 단지 맨시니가 기회를 잡았을 뿐이다”고 말하며 경쟁에서 승리한 맨시니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현 상황에서 당연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그러나 현 상황이 계속될 경우 김현수의 좁은 입지가 더더욱 좁아질 것이 현지 언론의 공통된 시각이다. ‘MASN’ 로치 쿠바코 기자는 “김현수가 좌완 투수나 너클볼러가 올라올 때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라인업에서 기회를 잡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서 “만약 팀이 어떤 시기에 불펜 투수가 더 필요하다고 했을 때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시즌을 온전히 마칠 수 있을지 의문이다”며 “김현수는 계약 마지막 시즌인데, 기회를 잡는 것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수는 올시즌 1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2푼7리(44타수 10안타) 1홈런 3타점 출루율 3할6리 장타율 0.318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제한적이고 불규칙한 출전 기회 속에서 제대로 된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김현수는 지난해 볼티모어와 맺은 2년 700만 달러의 계약이 만료된다.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올 시즌 후 선택을 내려야 하는 김현수 입장에서는 더 나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는 것에 현지 언론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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