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월터, “김현수 제외, 감독으로서 가장 어려운 결정”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5.10 10: 40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이 김현수의 잇따른 결장에 유감을 표했다.
볼티모어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워싱턴을 상대했다. 워싱턴이 우완투수 맥스 슈어저를 선발로 올렸지만 쇼월터는 김현수를 선발서 제외했다. 김현수는 4경기 연속 벤치서 대기하고 있다.
플래툰 시스템으로 좌완투수 선발경기서 김현수는 선발서 제외돼 왔다. 하지만 우완투수에게마저 김현수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쇼월터는 “김현수의 선발 제외는 개인적으로 감독으로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쇼월터는 김현수 대신 신인 거포 트레이 맨시니를 선발로 넣었다. 맨시니는 전날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쇼월터는 자신의 원칙을 깨면서 김현수 대신 상승세인 맨시니에게 기회를 줬다.
쇼월터는 “정말 좋은 옵션들이 있다. 맨시니에게 계속 기회를 주지 않을 수 없었다. 김현수도 알고 이해할 것이다. 김현수가 뛰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그들에게 기회가 많이 없다. 맨시니는 뭔가 보여주고 있다. 김현수에게는 누군가 자리를 대신하는 기분일 것”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좌완투수가 선발일 때 쇼월터는 조이 리카드와 맨시니에게 먼저 기회를 주고 있다. 하지만 우완투수가 던질 때 무조건 김현수와 세스 스미스의 선발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 리카드와 스미스 모두 3할2푼이 넘는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반면 김현수는 제한적인 기회서 2할2푼7리를 치고 있어 돋보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가뜩이나 없는 기회서 맨시니의 활약이 김현수에게 악재가 되고 있다.
쇼월터는 “모두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생각이었다. 단지 맨시니가 기회를 잡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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