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기회를 잡을까?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t와 KIA의 시즌 5차전이 열린다. 전날 9-4로 낙승한 KIA는 5연승과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kt는 전날 패배 설욕에 나선다. 최근 타선부진으로 고전을 하고 있는 kt로서는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이다.
KIA는 김진우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올해 세 번째 등판이다. 앞선 2경기에서는 부진했다. 모두 5이닝을 소화하지 못했고 7⅔이닝동안 8실점했다. 무엇보다 4사구를 12개나 내주는 등 제구력이 흔들렸다. 김기태 감독은 "한 번 더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이 말은 곧 만일 세 번째 등판에서도 부진하다면 선발보직을 내놓아야한다는 의미이다.
kt는 에이스 피어밴드를 내세워 필승을 노린다. 올해 6경기에서 4승(2패)를 거두었고 평균자책점이 1.67에 불과하다. 평균 7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이닝이터이다. 6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이 0.88에 불과하다. 직구와 너클볼을 비슷하게 구사하고 체인지업까지 던져 공략이 까다롭다.
관건은 김진우와 kt 타선의 대결이다. kt 타선은 극심한 득점력 빈곤에 시달렸다. 전날에도 12안타를 날렸지만 4득점에 그쳤다. 14안타 9득점의 KIA 타선의 응집력에 뒤졌다. 김진우의 제구문제를 적절히 이용한다면 승산이 있다.
피어밴드와 KIA 타선의 대결도 흥미롭다. KIA 타선은 응집력이 뛰어나다. 까다로운 볼을 던지는 피어밴드를 상대로 6~7이닝동안 4~5득점을 해야 승산이 있다. 최형우가 이끄는 중심타선과 피어밴드의 대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