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9·볼티모어)가 4경기 연속 타석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볼티모어는 맥스 슈어저(워싱턴)의 벽에 고전했으나 9회 극적인 동점을 만든 끝에 연장전에 돌입했다.
김현수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경기에 선발 제외됐다. 당초 이날 선발이 우완 맥스 슈어저라는 점을 고려할 때, 김현수의 선발 가능성은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최근 타격감이 좋은 트레이 맨시니를 선발 좌익수로 출전시켰고, 이에 김현수는 4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됐다.
보통 볼티모어는 상대 선발이 우완일 때는 좌타자, 좌완일 때는 우타자로 외야 라인업을 짰다. 그러나 김현수는 최근 선발이 우완일 때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이날도 슈어저를 맞이해 선발 출장이 유력했으나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워싱턴은 11일 우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선발로 예고한 상황이라 김현수가 11일 경기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경기는 슈어저의 역투를 앞세운 워싱턴이 우위를 보였으나 볼티모어가 끈질기게 따라 붙는 양상이었다. 2회 머피의 솔로포로 워싱턴이 1점을 앞서 간 가운데 볼티모어는 6회 스미스의 솔로포로 균형을 맞췄다.
양팀 선발 슈어저와 우발도 히메네스(볼티모어)의 투수전이 이어진 가운데 결국 8회 히메네스가 무너지며 워싱턴이 승기를 잡았다. 워싱턴은 8회 렌던과 위터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1사 후 대타 린드가 히메네스의 스플리터를 받아쳐 결정적인 중월 3점 홈런을 날렸다.
볼티모어는 8회 존스의 솔로홈런으로 반격했으나 슈어저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하지만 슈어저가 8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가자 경기 양상이 달라졌다. 워싱턴은 9회 좌완 로메로가 경기 마무리를 위해 등판했고 김현수는 마지막까지 경기에 나설 기회가 없었다.
볼티모어는 9회 2사 2루에서 스쿱의 적시 2루타로 1점차까지 추격했다. 이어 하디의 타구가 내야를 빠져 나가며 2루 주자인 대주자 젠트리가 홈을 밟아 극적인 동점이 만들어졌다. 슈어저는 8이닝 동안 11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를 날렸다.
볼티모어는 연장 10회 선두 스미스가 안타를 날렸으나 존스의 번트가 투수 뜬공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마차도의 3루 땅볼 때 2루 포구 실책이 나와 1사 1,2루 끝내기 기회를 만들었다. 당초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챌린지에서 판정이 뒤집어졌다. 그러나 데이비스의 삼진, 트럼보의 뜬공으로 볼티모어는 끝내기 기회를 날렸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