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의 공격형 수비수 다니엘 알베스(34)가 AS모나코와 UCL 준결승서 나온 4골에 모두 관여하며 결승행의 일등공신이 됐다.
유벤투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홈 경기서 모나코를 2-1로 물리쳤다. 유벤투스는 1, 2차전 합계 4-1로 여유있게 앞서며 2015년 이후 2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유벤투스 결승행의 주역은 준결승 1차전 2골을 책임진 곤살로 이과인도, 유벤투스의 에이스 파울로 디발라도 아닌 우측면 수비수 알베스였다. 준결승 2경기 4골에 모두 관여했다. 1차전서 2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2차전서 만주키치의 선제골에 기여하는 크로스에 이어 쐐기골까지 넣었다.
알베스는 지난 4일 펼쳐진 준결승 1차전서 전반 29분 수비수 4명을 무력화시키는 환상 백힐로 이과인의 선제골을 돕더니 후반 14분엔 본인이 볼을 탈취해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배달, 이과인의 쐐기골까지 어시스트했다.
알베스의 날 선 컨디션은 안방에서도 계속 됐다. 전반 33분 역습 찬스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만주키치의 선제골에 관여했다. 만주키치의 헤딩 슛이 막혀 도움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정확한 크로스가 돋보였다.
알베스에게 자비란 없었다. 전반 종료 직전 모나코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코너킥 찬스서 상대 골키퍼가 펀칭한 볼을 지체없이 오른발 발등에 얹히며 모나코의 골네트를 갈랐다.
알베스의 공헌은 본업인 수비에서도 빛났다. 노련미가 돋보였다. 상대 공격수에 한발 앞서 볼을 탈취했다. 전반 중반엔 정확한 태클로 음바페의 드리블 돌파를 막기도 했다.
유벤투스의 승리 파랑새는 누가 뭐래도 알베스였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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