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의 새 투수 제이크 브리검(29·넥센)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넥센은 지난 3일 부진했던 외국선수 션 오설리반(30)을 퇴출시키고 4일 대체선수로 제이크 브리검을 영입했다. 계약조건은 총액 45만 달러였다.
7일 입국한 브리검은 8일 고척돔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하고 가볍게 몸을 풀었다. 장정석 감독은 그의 불펜투구를 지켜봤다. 장 감독은 “얼굴만 봤다. 잘생겼더라. 하하. 비자발급 후에 합류하면 다시 상태를 봐야 한다. 가볍게 인사하고 불펜투구를 봤다. 컨디션 점검차원이라고 보면 된다. 캐치볼 등 몸 풀기만 했다”고 전했다.
브리검의 데뷔는 언제쯤일까. 그는 취업비자발급 등 행정절차가 남아있다. 9일 대선이 치러지며 임시공휴일이 되면서 그의 비자발급도 약간 늦어졌다. 장 감독은 “(브리검이) 삼성과 경기를 위해 대구에 올 수도 있고, 못 올수도 있다. 금요일 등판 또는 다음 주 등판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넥센은 10~11일 NC와 마산서 2연전을 치르고 12~14일 대구에서 삼성과 3연전을 이어간다. 9일 NC전이 우천순연 됐다. 장정석 감독은 10일 최원태를 다시 선발로 올린다. 주말 삼성전에서는 에이스 밴헤켄의 복귀가 예상된다. 넥센의 국내선발진 역시 기대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브리검의 데뷔를 무리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는 상황이다.
브리검은 최고시속 150km/h의 직구와 함께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투수로 알려졌다. 190cm, 95kg의 좋은 체격을 지닌 만큼 넥센은 브리검이 밴헤켄과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를 이뤄 주리라 기대하고 있다. 브리검은 오설리반의 실패 후 고형욱 단장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관찰하고 데려온 선수다. 넥센으로서 브리검의 적응여부에 한 시즌 농사가 달렸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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