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는 선수마다 대박이다. NC가 외국선수 농사를 잘 짓는 비결은 무엇일까.
NC는 10일 오후 6시 30분 마산구장에서 넥센을 상대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1차전을 치른다. 전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두 팀의 1차전은 우천으로 순연됐다. 넥센은 전날 예고한 최원태를 그대로 등판시킨다. NC는 선발투수를 이민호에서 맨쉽으로 바꿨다.
NC는 세 명의 외국선수가 모두 잘하고 있다. 2013년부터 NC에서 활약하고 있는 해커는 올 시즌 3승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하며 3년 연속 10승 이상에 도전하고 있다. 새로 데려온 맨쉽도 대박이 났다. 그는 6경기에 등판해 모두 퀼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6승 피안타율 1할8푼8리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 중이다. 맨쉽은 넥센을 상대로 7연승에 도전한다. 션 오설리반을 퇴출시킨 넥센 입장에서 부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타자도 잘 친다. 한 시즌 40홈런을 쳐주던 에릭 테임즈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올해는 스크럭스가 타율 2할8푼2리 31안타 10홈런 22타점으로 괴력을 뽐내고 있다. 스크럭스는 최정(12개)과 한동민(11개)에 이어 홈런 3위를 달리고 있다.
외국선수 세 명이 다 잘한다는 말에 김경문 감독은 “구단에서 외국선수를 잘 뽑아서 그렇다. 스카우팅 팀이 잘해서 그렇다”며 공로를 돌렸다. 김경문 감독 역시 당초 테임즈의 공백이 클 것으로 걱정했다. 그는 스크럭스의 활약에 대해서는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테임즈의 공백에 걱정이 없다고? 아니다. 한 선수가 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팀워크로 공백을 메워야 한다. 주변에서 우리 외국선수들이 좋다고 하는데 아직 모른다. 7월까지 아직 고비를 맞지 않았다”며 방심을 경계했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 여름에 고비가 올 수 있다는 것.
NC 관계자는 외국선수들이 편안하게 야구에 전념하게끔 만들어주는 김경문 감독 특유의 지도방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외국선수가 한국에 오면 얼마나 힘들겠나. 작은 실수로 뭐라고 해선 안 된다. 무조건 편안하게 뛸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NC 관계자 역시 “김 감독님이 외국선수에게 기회를 많이 주는 편이다. 해커 역시 처음 NC에 왔을 때 성적이 좋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출중한 스카우팅 능력과 특유의 조련문화가 만나 NC에서 특급선수들이 계속 탄생하고 있다. NC가 테임즈의 공백에도 불구 꾸준히 상승세를 내는 비결이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