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을 내준 것이 아쉽다".
양현종은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을 6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5피안타(1홈런) 1볼넷 3실점으로 막고 팀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화끈한 타격지원을 받아 개막 7연승을 구가하며 다승 1위에 올랐다.
2회 김사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그러나 2회말 타선이 터지며 5점을 지원받았고 3회에서도 3득점 선물을 받았다. 9-1로 크게 앞선 5회초 오정복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시즌 첫 피홈런이었다.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면서 개막 7연승을 달렸다. 작년을 포함하면 8연승 행진이다.
경기후 양현종은 볼넷을 내준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5회까지 무사사구 경기를 펼쳤으나 6회초 선두타자 박경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먼저 볼을 3개 던지고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지만 6구가 높게 형성되면서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44⅔이닝만에 내준 볼넷이었다.
경기후 양현종은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우천 취소를 예상하고 내일을 준비하려던 탓이었다. 내 잘못이었다. 볼이 밋밋하고 제구가 좋지 않았다. 포수 김민식이 고생이 많았다. 첫 피홈런과 첫 사사구 허용했다. 홈런은 언젠가는 맞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사사구는 내주기 싫었다. 경기전 기록을(49이닝 전 빙그레투수 이상군) 확인했는데 이를 의식한 것이 결과가 안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후련하지만 아쉽다.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던지겠다. 팀 분위기가 좋은 덕택에 7연승 했다. 모든 선발투수들이 경기에 빨리 나서고 싶어 한다. 김민식의 리드가 좋고 수비들이 잘 버텨주고 득점지원을 잘해주고 있다.시즌 초반부터 준비를 잘했고 몸이 아프지 않아 내 공을 믿고 자신있게 공격적으로 던진다. 그것이 작년과 가장 달라진 것이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