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28)이 무한질주하고 있다.
양현종은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을 6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5피안타(1홈런) 1볼넷 3실점으로 막고 팀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화끈한 타격지원을 받아 개막 7연승을 구가하며 다승 1위에 올랐다.
1회부터 거침이 없었다. 탈삼진 1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그러나 2회초 주춤했다. 선두 유한준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2사까지 잘 잡았으나 김사연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그러나 팀 타선이 2회말 최형우의 투런홈런을 포함해 집중타를 터트려 5점을 뽑아주며 응원을 보냈다.
3회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았고 4회도 2사후 안타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넘어갔다. 타선은 3회에서도 안치홍의 투런홈런 등으로 3점을 보탰고 4회에서는 이범호의 시즌 1호 솔로포까지 나와 9-1까지 점수를 벌어주었다. 낙승이 예상되는 점수였다.
그러나 5회초 방심했다. 1사후 이해창에게 중전안타를 내주고 2사까지 처리했지만 오정복에게 던진 낮은 슬라이더가 좌월 투런홈런으로 연결되면서 3실점째를 했다. 개막 7경기만에 나온 첫 피홈런이었다. 6회에서는 선두타자 박경수를 볼넷으로 내보내 44⅔이닝 연속 무사사구도 깨졌다.
그러나 후속타자를 모두 잠재우고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개막 이후 7연속 QS 행진이었다. 7회부터는 마운드를 손영민에게 넘기고 등판을 마쳤다. 이번주 첫 경기인데다 나흘 간격으로 오는 14일 SK와의 문학경기에서 등판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투구수는 85개에 불과했다. 최고 148km짜리 직구를 위주로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었다. 첫 피홈런과 무사사구 행진이 깨졌지만 올들어 특유의 빠른 승부를 펼치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평균자책점은 1.52에서 1.90으로 높아졌다.
다음투수 손영민과 김광수가 1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켜 양현종은 개막 7연승을 질주하며 다승 단독 1위에 올랐다. 작년 1경기를 더하면 8연승이다. 특히 승패를 기록하지 않는 경기없이 8전 8승 행진중이다. 위력적인 구위에 화끈한 득점지원까지 더해지며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