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합류' 로맥 "모든 글러브 준비, 정해주는대로 수비 소화" [일문일답]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5.09 17: 49

"모든 글러브를 다 챙겨왔다."
로맥은 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팀에 합류했다.
올 시즌 SK는 외국인 타자 자리를 대니 워스에 맡겼다. 그러나 워스는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3경기 나와 타율 1할1푼1리(9타수 1안타)라는 초라한 성적만을 남긴 채 SK와 이별하게 됐다.

SK는 발빠르게 대체 외인 찾기에 나섰고, 트리플A에서 날카로운 타격감을 뽐내던 로맥과 연봉 30만달러, 옵션 15만 달러, 총액 45만달러에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로맥은 이적 전까지 트리플A 25경기에서 타율 3할4푼7리, 출루율 3할9푼2리, 장타율 0.800, OPS 1.192, 11홈런, 25타점을 기록했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로맥은 트리플A 4월 우수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홈런 1위(55개)를 기록하고 있는 SK는 로맥의 합류로 한층 더 폭발적인 타선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다음은 9일 로맥과의 일문일답.
-한국에 온 소감을 이야기하면.
"기대가 많이 된다. 며칠 동안 야구를 못해 아쉬웠는데 오늘 훈련을 하면서 야구를 해서 기쁘다. 팀원들도 많은 환영을 해줘서 한 시즌을 같이 뛴 기분이다."
-한국에 오고 싶어했다는 말이 있었는데, 어떤 이유에서 였나.
"메이저리그에 있다보면 항상 로스터의 마지막이거나 로스터에 들지 못한다. 매일 야구를 하고 싶었다. 이기는 팀에서 속해서 플레이오프에 나가고 싶었다.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해준 영향도 있다"
-지난해 일본 야구를 경험해봤는데, 동양야구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하면.
"다른 점은 존재 하지만, 한국에서 경험을 하지 않아서 많이 배워야할 것 같다.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멕시칸 리그, 윈터리그 등 다른 리그를 많이 뛰어서 적응한 데에는 도움이 될 것 같다."
-일본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스스로 찾은 원인은.
"지난해 팀이 나를 믿어줄 준비가 안 된 것 같다. 한 두 경기 못 치니 바로 2군에 내려갔다. 이런 경험들이 한국에서 좀 더 잘해야겠다는 것을 일깨워준 경험이 됐다."
-대니 워스와 친구라고 들었다. 어떤 조언을 해주던가.
"대니는 많은 좌절을 했다. 힘든 상황에 있었지만, 팀, 동료, 주거 환경 등 모든 부분에서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
-한국야구를 많이 봤었나.
"WBC를 비롯해 많은 경기를 보지는 못했다. 다만 여기에 친구들이 많아서 경기를 찾아봤다. 한국에 왔으니 직접 경험해보겠다."
-야구 외적으로 한국에 대해서 기대한 것이 있나.
"닉 에반스, 대니 돈 등 친구들이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가장 기대되는 것은 한국 바베큐다.(웃음)"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가장 자신있는 곳이 어딘가.
"모든 글러브를 챙겨왔다. 감독님께서 주문하는 모든 포지션을 할 수 있다. 가장 긴 시간을 할 수 있는 포지션을 정해주시면 잘 해보겠다."
-PCL에서 4월 MVP로 뽑혔으면, 사실상 메이저리그 콜업이 눈 앞이었을텐데, 한국에 오기까지 고민이 되지는 않았나.
"사실 프런트로부터 곧 올라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동시에 SK에서 제안도 왔다.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꾸준히 경기에 나갈 수 있어 나와 가족 모두에게 좋은 것 같아서 한국을 택하게 됐다."
-마이너리그에서 200개 홈런을 쳤는데, 타격의 강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파워에 가장 큰 장점이 있지만, 2루타를 치거나 볼넷도 골라낼 수 있다. 그러나 항상 홈런을 친다는 생각을 하기 보다는 상대 투수들이 나에게 승부하지 않고 볼넷을 준다면 뒤에 좋은 타자들이 있는 만큼 골라내서 출루하도록 하겠다. 좋은 공만 강하게 친다는 생각을 하고, 다음 타자를 믿고 경기에 나서겠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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