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에 18회 연장 승부의 후유증은 없었다.
양키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서 10-4로 승리를 거뒀다. 6연승을 달린 양키스는 21승 9패가 됐고, 신시내티는 6연승을 저지 당하며 17승 15패가 됐다.
양키스의 부진이 예상된 경기였다. 양키스는 전날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서 인터리그 역사상 최장 시간인 6시간이 넘는 승부를 펼쳤다. 게다가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22개의 삼진을 당했고, 경기 직후 또 다시 이동을 한 만큼 휴식을 취할 시간이 부족했다.
선발 라인업의 변동은 어쩔 수 없었다. 선발 라인업에 배치된 8명의 타자 중 3명이 전날과 달랐다. 많다고 할 수 없지만 적지 않은 변화였다. 이 때문에 타순의 조정도 있었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양키스는 1회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신시내티의 기선을 제압했다.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양키스는 개리 산체스와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먼저 뽑았다.
선제점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양키스는 2회와 5회, 7회, 8회 지속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날 2안타를 쳤던 브렛 가드너와 맷 할러데이는 8회 홈런을 기록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양키스의 선발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도 호투로 전날 6명이 투입된 불펜진의 짐을 덜어줬다. 다나카는 7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덕분에 양키스는 불펜 투수 2명만 가동하고 승전보를 전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