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의 7승인가? 정대현의 4연패 탈출인가?
KIA 좌완투수 양현종이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t와의 경기에서 시즌 7승에 도전한다. 개막 이후 절정의 투구를 과시하며 파죽의 6연승을 구가했다. 타선이 약한 kt를 상대로 7연승 사냥에 나선다. 완벽한 제구력, 완급조절능력을 앞세워 아트투구를 해왔다.
6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고 평균자책점(ERA) 1.52로 짠물투구를 했다. 첫 경기에서 볼넷 3개를 내주고 이후 5경기에서 볼넷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평균 6⅓이닝을 던질 정도로 체력 배분도 잘한다. 속전속결의 승부로 투구수도 적다.
kt는 좌완 정대현이 맞불을 놓는다. 올해 6경기에 등판해 2승4패, ERA 6.25를 기록했다. 4월 8일 삼성을 상대로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낸 이후 4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선두 KIA를 상대로 연패에서 벗어나야하는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4월 20일 KIA를 상대했으나 4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번이 설욕의 등판이다.
승부의 관건은 정대현과 KIA 타선의 대결이다. KIA 타선은 팀타율 5위(.278)이지만 주자의 득점율 1위를 자랑하고 있다. 찬스만 생기면 뛰어난 응집력으로 득점을 하고 있다. 중심타선은 물론 하위타선의 진루능력과 득점타가 좋다. KIA 타선을 맞아 퀄리티스타트를 성공한다면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
kt 타선의 침묵도 부담스럽다. 팀 타율 최하위(.235)로 부진하다. 규정타석을 소화한 타자 가운데 3할 타자는 박경수(.300)가 유일하다. 타선의 해결사와 화끈한 장타력을 갖춘 타자가 없다. 7승 사냥에 나서는 양현종을 상대로 5점 이상을 뽑아야 승산이 있다. 무엇보다 테이블세터진의 출루율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