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프리뷰] '선발 재출격' 홍상삼, 두산의 연패 끊어낼까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5.09 07: 16

다시 한번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은 홍상삼(27·두산)이 팀 연패를 끊기에 나선다.
두산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간 4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두산은 선발 투수로 홍상삼을, SK는 문승원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올 시즌 두산은 마이클 보우덴에 이어 대체 선발 김명신이 연이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 한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이현호와 박치국 등 시즌 전 선발 투수로 준비하던 자원이 있었지만, 두산의 선택은 구원투수였던 홍상삼을 임시 선발 투수로 돌리는 것이었다.

빠른 공을 가지고 있지만, 다소 제구가 흔들리던 홍상삼은 첫 선발 등판에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지난 3일 대구 삼성전에서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을 한 홍상삼은 5이닝동안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타자들은 2회에만 6점을 뽑는 등 총 10점의 득점 지원을 해줬고, 결국 홍상삼은 시즌 첫 승을 선발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2010년 9월 12일 롯데전 이후 2425일 만에 나온 홍상삼의 선발 승리였다.
김태형 감독은 "구위 자체가 좋았고, 투구 내용도 괜찮았다"라며 당분간 홍상삼을 선발 투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선발 투수로 낙점 받은 홍상삼은 팀이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두 번째 선발 등판을 이루게 됐다. 현재 두산은 LG와의 어린이날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3연패에 빠져있다. 연패가 장기화되기 전에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는 만큼 홍상삼이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해줘야한다.
이에 맞선 SK는 문승원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올 시즌 꾸준히 선발 투수로 나서고 있는 문승원은 6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6.90으로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올 시즌 지난달 21일 올 시즌 두산과의 첫 만남에서  비록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시즌 최다 이닝 소화인 6⅔이닝 동안 4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올 시즌 SK의 타자들은 총 55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거포 군단'으로서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다. 'SK표 대포'가 리그에서 가장 넓은 잠실구장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도 관건이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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