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킬러 디에구 코스타가 미들즈브러전서 꺼져가던 득점왕 경쟁 불씨를 살렸다.
첼시는 9일(한국시간) 새벽 잉글랜드 런던 스템퍼드 브리지서 열린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홈경기서 미들즈브러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선두 첼시는 승점 84를 기록하며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2위 토트넘(승점 77)과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남은 경기서 승점 3만 획득해도 자력 우승을 확정짓는다.
첼시의 원사이드 게임이었다. 미들즈브러를 내내 압도했다. 전반 2분 알론소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힌 첼시는 17분 파브레가스, 20분 디에구 코스타의 슈팅이 잇따라 무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첼시의 선제 결승골 주인공은 최전방 공격수 디에구 코스타였다. 전반 23분 미들즈브러 골망을 출렁였다. 파브레가스의 절묘한 로빙 패스를 받아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이 골로 디에구 코스타는 리그 20호 골을 신고하며 득점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득점랭킹 선두 로멜루 루카쿠(24골, 에버튼), 2위 해리 케인(21골, 토트넘)을 바짝 추격했다.
디에구 코스타는 웨스트 브로미치, 왓포드, 선덜랜드 등 리그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경쟁자 케인이 3경기, 루카쿠는 2경기가 남아 역전이 쉽지 않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디에구 코스타는 지난 2014-2015시즌 리그 20골을 터트리며 세르히오 아게로(26골, 맨체스터 시티), 케인(21골)에 이어 득점랭킹 3위에 오른 적이 있다.
디에구 코스타가 2시즌 만에 EPL 20골 고지에 오르며 득점왕 타이틀을 재조준하고 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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