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왕조' 삼성 라이온즈에 반등의 기회는 올까.
최하위 삼성은 8일 현재 6승2무24패로 간신히 승률 2할을 기록 중이다. 32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선두 KIA와는 무려 16경기 차이다. 공동 8위인 한화, kt에도 7경기나 뒤져 있다. 시즌 초반 최약팀이다.
모든 부문에서 최하위다. 팀 타율은 2할5푼6리로 9위, 출루율은 3할1푼7리로 9위다. 장타율은 3할8푼7리로 7위에 그친다. 팀 홈런이 공동 2위(31개)인 것이 이변으로 느껴진다. 팀 평균자책점은 유일한 6점대인 6.27로 10위다. 2세이브 3홀드가 삼성 불펜 전체가 거둔 성적이다. 6승 중에서 백정현이 구원으로 2승을 거둬 팀내 다승 1위다.
삼성은 올 시즌 11번의 3연전을 치렀지만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위닝시리즈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약팀과 비교해도 참담한 기록이다.
2015시즌 10구단 kt는 창단 11연패로 힘겹게 출발했다. 그러나 5번째 3연전에서 넥센을 만나 창단 첫 승을 기록했고, 2승1패로 위닝시리즈까지 성공했다.
2013시즌 신생팀 NC는 시즌 4번째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창단 7연패로 시즌을 출발했으나, SK를 만나 3연전 2승1패로 위닝에 성공했다.
2013시즌 개막 13연패로 최악의 출발을 한 한화는 시즌 6번째 3연전에서 연패를 탈출하며 위닝시리즈까지 맛봤다. 신생팀 NC를 만나 3연전 스윕을 달성했다.
지난해 KIA는 시즌 7번째 3연전(롯데)에서, 한화는 8번째 3연전(KIA)에서 시즌 첫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삼성은 지난 주 두산과 NC를 만나 2승 4패를 기록했다. 일주일에 2승을 기록한 것도 3주 만에 성공한 그나마 좋은 성적이었다. 삼성은 이번 주 홈 LG와 넥센을 만난다. 팀 타율 1위(넥센, 0.297)과 2위(LG, 0.283) 팀이다. 마운드가 약한 삼성으로선 쉽지 않은 상대들이다.
게다가 LG와 넥센은 토종 선발들이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LG는 임찬규(2승1패 평균자책점 1.30)-차우찬(3승2패 평균자책점 2.52)-소사(4승2패 평균자책점 2.23)의 선발 로테이션이다. 주말에 만나는 넥센은 지난해 신인왕 신재영과 어깨가 약간 불편해 2군으로 내려갔던 밴헤켄이 나설 전망이다.
삼성은 9일 LG전에 윤성환이 선발로 나선다. 로테이션상 외국인 투수 페트릭이 11일 LG전에 등판할 차례. 삼성 선발진에서 그나마 제 몫을 하고 있는 두 투수가 LG와의 3연전에 선발로 나온다. 과연 홈에서 삼성은 첫 위닝시리즈를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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