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kt wiz가 1위라는 큰 산을 만났다. 그러나 그 산을 넘어도 2위라는 만만치 않은 산이 기다리고 있다.
kt가 8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분위기가 좋을 수가 없다. kt는 신나고 재밌는 야구를 추구하고 있지만, 1달 동안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지 못하는 만큼 분위기가 처질 수밖에 없다. 지난 7일 고영표의 호투로 한화 이글스를 10-0으로 완파했지만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kt로서는 침체한 분위기를 바꿀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코칭 스태프는 물론 선수들까지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성적보다 팬들을 위한 신나는 야구를 펼치려는 kt이지만, 루징 시리즈가 1달 동안 진행되면서 팬들의 만족도도 떨어지고 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한 계기 마련이 쉽지 않은 가운데 kt는 최악의 대진 일정까지 겹쳤다. 9일부터 11일까지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원정 3연전, 12일부터 15일까지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서 NC 다이노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1,2위와 6연전을 치르는 것.
부담될 수밖에 없는 대진 일정이다. kt가 부진의 늪에 빠진 것과 달리 KIA와 NC 모두 최고의 상승세를 달리며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KIA는 지난달 마지막 3연전에서 NC에 올 시즌 첫 루징 시리즈를 당했지만,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는데 성공했다. 넥센 히어로즈에 위닝 시리즈를 달성한 KIA는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NC도 만만치 않다. NC는 KIA와 3연전에서 미소를 지었다. 비록 LG 트윈스와 3연전에서 루징 시리즈를 당했지만,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차지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특히 NC는 삼성과 3연전에서 21점을 뽑아내며 타선의 컨디션을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지난달 대결에서 모두 고개를 숙였다는 점도 kt에는 악재다. kt는 지난달 KIA와 홈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했고, NC와 원정 3연전에서는 시즌 첫 싹쓸이 패를 당했다. kt에는 여러모로 부담되는 6연전이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