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신태용호 주무기 '세트피스', 선수-감독 함께 만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5.09 05: 39

 모두 함께 만들고 있다. 신태용호의 주무기인 세트피스 이야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대표팀은 8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U-20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안정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신태용호는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중 세트피스를 통해 반전 기회를 엿봤다. 전반 26분 코너킥 상황서 백승호는 준비된 움직임을 통해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상대를 위협하는데 성공한 한국은 곧바로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상대 파울로 얻은 프리킥 기회서 이진현과 약속된 플레이로 헤더 선제골을 기록했다. 백승호가 주인공이었다. 상대 수비를 완전히 따돌리며 만들어낸 골이었다.
이날 끊임없이 대표팀은 공격 기회를 엿봤다. 백승호를 비롯해 대부분의 선수들에 체력훈련까지 병행하며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약속된 플레이로 상대를 괴롭혔다. 세트피스 플레이가 바로 그 주무기였다.
이미 신태용호의 세트피스는 지난 4개국 대회서 빛이났다. 대륙별 팀들과 대결서도 좋은 상황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세트피스는 약속된 플레이기 때문에 팀 플레이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 결과가 빛날 수 없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은 집중적인 훈련을 통해 세트피스 담금질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자신들이 의견도 개진하면서 팀에 도움이 될 상황을 만들어 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선 경기를 마친 뒤 백승호는 자신감 넘치는 이야기를 했다. 세트피스에 대한 이야기 였다. 그는 "그동안 우리가 준비한 세트피스 중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 열심히 공부해서 만든 세트피스다. 100개중 10개도 안된다. 아니 10개중 1~2개 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위력적인 세트피스는 대표팀의 주무기임을 다시 증명했다. 단순히 증명한 것 뿐만 아니라 상대를 끊임없이 괴롭힐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저 한번의 공격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대 수비를 흔들며 연속해서 기회를 만드는 것. 특히 선수들은 코칭 스태프의 지시만 따르는 것이 아니라 본인들의 의견을 직접 개진해 노력하고 있다.
백승호 뿐만 아니라 신태용 감독도 세트 플레이에 대해서는 만족해 했다. 완벽하게 팀이 완성된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백승호는 "정말 열심히 이야기 하면서 팀 플레이를 만들고 있다. 훈련시간에도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준비중"이라며 "보여줄 것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준비를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신태용 감독도 세트피스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우리 경기할 수 있게 패스미스를 줄이자고 했다. 오늘부터 세트피스에서 우리가 훈련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하자고 했다. 세트피스 할까 말까 망설였는데 다른 팀 관계자가 안왔다는 전제 하에 했다. 돌려치기 세트피스 나름 잘 됐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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