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18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시카고 컵스를 잡았다.
양키스와 8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연장 18회초에 터진 스탈린 카스트로의 야수선택 결승타에 힘입어 컵스를 5-4로 이겼다. 두 팀은 총 48개의 삼진을 합작하며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작성했다.
현지시간 저녁 7시 9분에 시작된 경기는 6시간 5분이 걸려 새벽 1시 14분에 끝났다. 영웅은 스탈린 카스트로(27)였다. 18회 양키스 선두타자 애런 힉스가 번트를 댔고,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가 1루에 악송구를 했다. 힉스는 2루까지 살아나갔다. 로날드 토레예스의 희생번트가 힉스가 3루까지 진루했다.
타석에 선 카스트로가 땅볼타구를 날렸다. 유격수 애디슨 러셀이 잡아 홈으로 던졌지만 악송구가 됐다. 결국 힉스가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컵스는 18회말 공격에서 역전을 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경기 후 카스트로는 “정말 믿기 힘든 경기였다. 두 팀이 18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내 야구인생에서 가장 긴 경기였다. 두 팀이 계속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두 팀은 4-4로 연장전에 돌입한 뒤 10~17회까지 8회나 무득점 공방을 펼쳤다.
결승타에 대해 카스트로는 “처음 스윙했을 때 땅볼이 나와 화가 났었다. 뜬공만 멀리 보내도 득점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48삼진이 나왔다니 놀랍다. 두고두고 회자될 경기인 것 같다”며 웃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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