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연장 18회 끝에 컵스 제압...인터리그 역사상 최장 시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5.08 15: 15

뉴욕 양키스가 연장 18회 끝에 시카고 컵스에 3연전 싹쓸이 승리를 달성했다. 경기 시간만 6시간이 넘는 긴 승부로, 인터리그 역사상 최장 시간 경기다.
양키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컵스와 원정경기에서 5-4로 승리를 거뒀다. 5연승을 거둔 양키스는 20승 9패가 됐고, 컵스는 3연패를 당해 16승 15패가 됐다.
1회 선제점을 따낸 양키스는 3회 컵스의 하비에르 바에즈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7회 아론 저지의 3루 적시타로 2-1로 앞섰고, 8회 제이코비 엘스버리의 2점 홈런이 나오면서 양키스가 쉽게 이기는 듯했다.

하지만 컵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컵스는 양키스의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을 공략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컵스는 1사 1,2루 기회에서 연속 안타로 3-4로 추격했고, 이어진 2사 2,3루에서 고의 4구와 앤서니 리조의 밀어내기 사구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채프먼의 올 시즌 첫 블론 세이브였다.
이후 양키스와 컵스의 끝 없는 승부는 계속됐다. 불펜 투수들이 총동원 되며 승리를 따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타선의 지원이 나오지 않았다. 양키스는 불펜 투수만 6명을 기용했고, 컵스는 7명을 투입해야 했다.
승부가 갈린 건 연장 18회다.
선두 타자 아론 힉스의 안타와 수비 실책으로 무사 2루 기회를 잡은 양키스는 희생 번트로 힉스를 3루까지 보낸 뒤 스탈린 카스트로의 야수 선택으로 1점을 얻어냈다. 카스트로의 타구는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지만 홈으로의 송구가 정확하지 않아 양키스는 득점했다.
양키스는 16회에 등판한 체이슨 쉬리브가 18회까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며 기나긴 승부의 승리 투수가 됐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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