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웰백, “맨유전 골 세리머니, 단지 비즈니스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5.08 08: 27

"득점을 하면 행복해진다."
아스날은 8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서 열린 2016-2017 EPL 36라운드 홈경기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2-0으로 승리했다.
아스날은 그리니트 사캬의 후반 9분 과감한 중거리슛과 대니 웰벡의 헤딩골로 맨유의 24경기 무패 기록에 제동을 걸었다. 이날 승리로 1경기를 덜 치른 6위 아스날은 승점 63을 기록하며 남은 4경기서 반전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웰백의 헤딩슛은 친정팀 맨유에게 치명타를 입혔다. 아스날은 사캬가 선제골을 뽑고 난 지 3분 만에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이 곧바로 빠른 크로스를 올리며 또 다른 기회를 잡았다. 골문 앞에서 기회를 노리던 웰벡은 곧바로 뛰어오르며 헤딩슛으로 연결해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골도 골이지만 경기 후 웰벡의 세리머니는 맨유 선수들과 팬들의 사기를 꺾었다.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 상대로 리그 첫 승을 거둔 아르센 벵거 감독 역시 웰백에게 찬사를 보냈다. 그는 “나는 웰백과 함께 해서 행복하다. 그는 중앙 공격수로 플레이할 때 뭘 목표로 하는지 안다. 이번 경기로 그가 자신감을 가질 것이라 믿는다”고 언급했다. 벵거 감독은 웰백의 전 소속 팀에 대한 동기 부여가 자신의 선택에 영향을 주었다고 밝혔다. 웰백은 벵거의 선택에 멋지게 부응했다.
웰백은 이전 소속 팀 상대로 득점 이후 세리머니를 자제해야 된다는 불문율에 불만이 많아 보였다. 그는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나는 맨유에서 자랐다. 맨유는 내 인생에서 특별한 장소이다. 하지만 만약 우리가 그 경기가 끝난다면 단지 비즈니스일 뿐이다. 이날 경기에서 골 세리머니는 지난 소속 팀 맨유를 무시하는 것이 아닌 현재 소속 팀을 위한 것이다"고 자신의 골 세리머니 이유를 설명했다.
웰백은 “득점을 올리면 행복해진다. 아스날은 리그 순위에서 4위권 진입을 위해 승리하는 것이 정말 절실했다”며 “우리는 현재 순위에 머무르면 절대 안된다. 그렇다면 많은 팬들과 선수들은 실망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좋은 시즌 마무리를 위해 맨유전 승리는 반드시 필요했는데 승리해서 기쁘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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