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갈 수도 있었는데 너무 어렵게 갔어요. 정말 게임을 살리는 패치를 했으면 하는데 너무 아쉽네요. 오류가 빨리 잡혔으면 해요."
승리에 대한 기쁨 보다 스타크래프트 1.18 패치의 오류를 빨리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SL 8강에 합류한 '괴수' 도재욱은 스타크래프트 1.18패치의 버그 수정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도재욱은 7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ASL 시즌3' 16강 김승현과 최종전서 상대의 올인 질럿 러시를 막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도재욱은 "첫 경기를 지면서 불안했다. 프프전 두 경기를 다행히 이겨서 올라갈 수 있었다"면서 "첫 경기 상대 첫 진출시 마린을 잘 솎아내면서 막을 줄 알았다. 그런데 드라군이 갑자기 말을 듣지 않았다. 1.18 되고서 감도가 달라서 마린을 줄여주지 못했다. 질럿이 때린 줄 알고 뺐는데 때리지 못한 경우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승현이의 질럿 압박에서 내가 덕을 봤을 지도 모르겠다"고 진출 소감을 전했다.
8강에 상대하고 싶은 선수를 묻자 도재욱은 "(이)영호가 조 1위더라. 만나면 어쩔 수 없지만 (이)영호를 피하는게 급선무다(웃음). 준비 꼭 열심히 해서 좋은 경기로 4강에 가고 싶다"면서 "좋은 경기력으로 떨어지는 것 보다 올라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8강에서 꼭 승리해 시드를 확보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도재욱은 "스타크래프트 같은 오래된 게임에 신경을 써준 다는 사실은 정말 고마운 일이다. 그런데 조금만 테스트용 서버를 만들고 사전 확인을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있다. 지금 사실 반강제적으로 1.18을 하고 있는데, 키 입력 오류와 같은 세팅을 해도 감도가 전혀 다른 상황이다. 나는 스타크래프트를 하는게 직업이라 그런지 더 신경 쓰이고 걱정된다. 내 직업을 지키고 싶다"라고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스타크래프트 1.18패치 오류 수정을 부탁했다. / scrapper@osen.co.kr